[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방미 마르코스, 바이든과 `강력한 동맹`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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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 공식 방문을 통해 양국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가속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습니다.
반면 후임인 마르코스는 지난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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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 공식 방문을 통해 양국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가속화하는 분위기입니다.
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스는 전날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보다 강력한 관계 구축을 위한 결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평화를 위한 양국의 오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르코스와 바이든은 이날(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필리핀 방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2016년 필리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동맹 관계를 흔드는 정책 기조를 견지했었지요. 반면 후임인 마르코스는 지난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월 2일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리핀에서 칼리토 갈베즈 국방장관과 만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미군이 현지 군 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미군이 추가로 사용하게 된 군 기지에는 대만과 인접한 북부 카가얀주의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 기지와 랄로 공항, 이사벨라주의 육군 기지 등 3곳이 포함됐다. 나머지 한 곳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 인접한 팔라완 부근의 발라박섬입니다.
필리핀과 중국의 갈등은 주로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해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 지역에는 필리핀 군 병력과 군함이 배치돼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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