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l in May" 韓서도 통할까

이윤희 2023. 5.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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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팔고 떠나(Sell in May and go away)."

1950년대 런던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격언이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도 통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달리던 시장이 5월을 앞두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와 금융당국의 이차전지업체 조사 등 각종 사건이 빈발하며 조정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개인 비중은 작년 10월 45%로 저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해 4월 들어서는 6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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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런던 금융시장 격언
코스피, 5월 하락확률 가장 커
연초효과 큰 코스닥은 더 높아
5월, 지수보다 업종별 접근 유효

"5월에 팔고 떠나(Sell in May and go away)."

1950년대 런던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격언이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도 통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달리던 시장이 5월을 앞두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와 금융당국의 이차전지업체 조사 등 각종 사건이 빈발하며 조정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음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엔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월별 등락을 보면 5월에 하락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연초 효과가 강한 코스닥의 경우 그 확률은 더 커진다. 2010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월별 평균 등락률을 보면 5월은 - 0.8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일까지 월 평균 등락률은 코스피가 +3.6%, 코스닥이 +7.6%다. 지난 12년 평균인 +0.9%, +1.6%보다 훨씬 높다. 코스닥의 경우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크게 상승한 것이다.

증시 내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며 변동성이 커진 상태인데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커지는 것도 리스크다. 이차전지 관련주 등 실적 대비 높아진 주가도 부담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개인 비중은 작년 10월 45%로 저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해 4월 들어서는 60%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상회하던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박승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초 주식시장의 반등은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안도감에서 시작됐지만, 주식시장이 더 오르려면 그걸로는 부족하다"면서 "이젠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수출이 증가 반전하고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돼야 하는데, 그러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반등은 여름은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에는 지수전략보다는 개별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서는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등을 제시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회사채 금리, 까다로운 대출 여건을 고려할 때 기업 관점에서 타인 자본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자기자본 활용을 잘하는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ROE가 높은지 여부보다 2023년을 거치며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 IT, 자유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재, 필수소비재 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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