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원내대표단 꾸린 박광온 “통합과 쇄신” 리더십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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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용한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명계 의원들을 위주로 꾸려진 신임 원내대표단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차적으로 수요일(3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단을 확정하고, 그 자리에서 쇄신 의원총회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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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용한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통합과 변화’를 앞세워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지만, 당면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당장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이 뚜렷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 등 법안 처리를 주도해야 하는 동시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불거진 당내 분열도 수습해야 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명계 의원들을 위주로 꾸려진 신임 원내대표단을 발표했다.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재선의 송기헌 의원이, 원내대변인으로는 초선인 김한규·이소영·홍성국(경제대변인) 의원이 발탁됐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민병덕 의원이 선임됐다. 당내 강경파 ‘처럼회’ 소속의 민병덕 의원을 빼고는 모두 비명계이거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으로 분류된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번 인선을 두고 “친명계를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친명 일색의 당 지도부를 ‘중화’하려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원내대표단은 꾸려졌지만, 박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습하고 당을 쇄신해야 하는 일은 박 원내대표의 제1의 당면과제로 꼽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차적으로 수요일(3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단을 확정하고, 그 자리에서 쇄신 의원총회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쇄신 의총’을 열어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다는 계획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노란봉투법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한 비공개 상견례 자리에서 ‘노란봉투법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정의당도 거대 노총의 눈치를 살피며 노란봉투법같이 노조 기득권을 지키고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여야가 입법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채권 매입을 통한 전세 보증금 보전 등을 두고는 이견이 큰 상황이다.
‘대의원제 축소 및 폐지’는 잠재적 당내 갈등 요소다. 현재 민주당 정치혁신위·전략기획위·민주연구원은 대의원제 폐지를 비롯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대의원제의 위험성이 드러난 만큼 당내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줄이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대의원제 개편은 그 문제(돈봉투 의혹)를 해결할 근본적인 치유법이 아니다.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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