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부진 고착화 … 시장·품목 다변화 액션플랜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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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추세가 멈출 기미가 안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들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0% 급감했다.
반도체 한 품목에서만 수출이 44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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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추세가 멈출 기미가 안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들었다. 이로써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이 역시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다. 과거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적자 이후 26년 만에 겪는 '최장 무역적자'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4월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0% 급감했다. 전달(-34.5%)보다도 더 악화한 것이다. 반도체 한 품목에서만 수출이 44억달러 줄었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째 이어졌다. 한때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던 중국은 이제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확실히 돌아섰다.
이를 보면 반도체와 대중 수출 회복이 관건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단기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중 교역의 미래도 어둡다. 중국 제조업이 약진하면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외부 여건이 나아지기만 기다릴수는 없는 노릇이다. 손놓고 있다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양상은 고착화될 것이다. 일본처럼 30년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
결국 돌파구는 수출 시장 및 품목 다변화에 있다. 반도체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에서 경쟁력 있는 수출 상품을 적극 육성해야할 것이다. 여기서 비교우위를 가진다면 우리는 다시 성장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중장기적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동남아, 중동, 인도, 중남미 등지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돌파구가 열린다. 정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절박함이 없어 보인다. 산업·무역 구조 개혁은 아직도 지지부진이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야말로 공염불이다. 말로만 외치지 말고 구체적 액션플랜을 만들어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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