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롯데, 11년 만에 선두로…'봄데'는 없다?
[앵커]
프로야구 롯데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11년 만에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에이스 나균안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탄탄해진 불펜 덕에 어느 때보다 따뜻한 봄을 맞고 있는데요.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이대호가 은퇴하면서 이번 시즌 롯데의 선전을 전망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순위표 맨 위에는 롯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13년 만의 8연승을 질주하며, 올해 처음으로 매진된 사직구장에서 11년, 약 4천일 만에 리그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봄바람을 탄 롯데를 이끄는 선봉장은 에이스 나균안입니다.
재작년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나균안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평균 자책점 1.34의 빼어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균안 / 롯데 투수> "제가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감독님, 코치님의 믿음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또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불펜 필승조의 연이은 호투도 한몫했습니다.
21살의 신예 김진욱은 개막 이후 1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WBC 대표팀에 승선했던 마무리 김원중은 8연승 기간 동안 실점 없이 1승 4세이브를 챙기며 뒷문을 굳게 잠갔습니다.
타선에선 방출의 아픔을 겪은 이후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까지 포함된 재일교포 안권수가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득점권 타율 0.455의 안권수를 필두로 매서운 타선 응집력을 보이는 가운데,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노진혁을 FA로 영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이뤄낸 점도 초반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봄에만 잘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봄데'라는 오명을 벗고 롯데가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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