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10명 중 1명은 마약"…시의원이 혐오 발언 쏟아내 논란

박종완 기자 2023. 5. 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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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석 국민의힘 거제시의원이 시의회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 의원은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과 관련해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마약을 한다", "김해에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들어와 경찰서에서 관리가 안 된다. 베트남 애들, 경찰들도 손을 놓고 있다", "외국인 4~5명이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나중에 세를 불릴 수 있다.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수도 있다" 등 공식석상에서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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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석 거제시의원.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서
민주당·정의당 경남도당, 성명 발표…사과 요구 등 비판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태석 거제시의원.(거제시의회 제공)

(거제=뉴스1) 박종완 기자 = 양태석 국민의힘 거제시의원이 시의회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양태석 의원이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양 의원은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과 관련해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마약을 한다", "김해에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들어와 경찰서에서 관리가 안 된다. 베트남 애들, 경찰들도 손을 놓고 있다", "외국인 4~5명이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나중에 세를 불릴 수 있다.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수도 있다" 등 공식석상에서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같은 발언을 두고 1일 각각 성명을 내고 발언을 비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거제지역 외국인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조례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공직자 입에서 차별과 혐오 발언이 서슴지 않고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중앙과 지역 정치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국민의힘 공직자들의 막말과 혐오 발언은 국민의힘 내에서 어떠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국민의힘 경남도당 거제시당협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시대착오적인 인종차별과 타국 모욕, 외국인 노동자 혐오 비하 발언 등 사과와 반성조차 없는 국민의힘 정치인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서 국회의원은 사회에 미치는 파장 등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해당 시의원의 강력한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다. 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거제시의회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덧붙였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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