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때 男 '애증 교차'...女 '해방감'
이혼에 가족은...男 '의견 존중' 女 '흔쾌히 수용'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할 때 남성은 ‘애증이 교차’하는 반면 여성은 ‘해방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24일∼29일까지 전국 재혼 희망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 인터넷을 통해 ‘이혼을 단행할 때의 감정’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달 24~29일까지 전국 재혼 희망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 인터넷을 통해 ‘파탄 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할 때 감정’을 물어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혼 시 남성 응답자에게선 ‘애증이 교차한다’고 답변이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 출발' 25.3%, ‘사필귀정' 24.1%, ‘회한’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해방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33.1%로 가장 많았다. ‘사필귀정’이 23.4%로 뒤를 이었으며 ‘애증 교차’ 23.4%, ‘새 출발’ 16.0% 등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정행위, 경제적 파탄 등으로 이혼 원인을 제공하는 비중이 높은 남성에서 이혼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면서 “여성은 배우자의 행위를 참고 억눌려 살았던 경우가 많아 해방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친가 부모·형제에게 이혼을 언급했을 때 가족 반응’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본인 의견 존중' 38.1%, ‘만류하다 수용' 37.4% 등으로 나타났지만 여성에서는 ‘흔쾌히 수용' 37.0%, ‘본인 의견 존중' 35.0% 등으로 조사됐다.
‘끝까지 만류했다’는 답변은 남성과 여성이 8.2%, 11.3%씩으로 나타났다.
‘친가 부모·형제에게 이혼을 언급한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남성의 경우,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에 이혼을 언급한다는 답변이 42.0%로 가장 많았고 ‘이혼 신청 후’는 37.0%였다.
여성의 38.5%는 ‘친가에서 먼저 이혼을 권유할 때’라고 밝혔다. 또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35.8%로 뒤를 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실장은 “부부간 문제가 있으면 남성보다 여성이 친가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 친가 가족들이 이혼 전부터 문제를 알고 이혼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은 혼자 고민하다 이혼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할 때 친가 가족들에게 언급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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