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1년은 노동탄압의 1년"… 양대 노총 노동절 도심 집회

조희연 2023. 5. 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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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인 1일 양대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약 9만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세종대로 왕복 8개 차선 중 6개 차선과 인근 인도를 빼곡히 채운 민주노총 조합원 약 4만명과 진보정당·진보단체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오후 2시부터 약 5만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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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5·1 총궐기 노동절대회
강릉선 건설노조 간부 분신 시도
한노총은 여의대로서 정책 규탄
보수 단체들도 용산서 맞불 집회
노동절인 1일 양대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약 9만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양대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교통이 일부 통제되면서 서울 도심에서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노동 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하고 건강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사진 왼쪽)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사진 오른쪽)이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와 여의도 일대에서 노동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양대노총 등 노동자 단체들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에서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세종대로 왕복 8개 차선 중 6개 차선과 인근 인도를 빼곡히 채운 민주노총 조합원 약 4만명과 진보정당·진보단체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노동자의 날인 1일 서울광장에서 권리찾기유니온 주최로 '모두의 권리, 근로기준법 입법캠페인' 개막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정부 1년은 굴욕 외교에 의한 외교 참사, 경제와 민생파탄, 검찰공화국과 공포정치를 통한 노동탄압 1년이었다”고 평가하며 “7월 총파업 투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대에 세우자”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 강원지역 건설노조 간부가 이날 강릉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의 잔인한 건설노조 탄압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규탄했다.
본 대회가 끝난 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서울고용노동청, 헌법재판소 3개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후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던 중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이 안전 펜스를 부수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 세계노동절기념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오후 2시부터 약 5만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대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정책에 맞서겠다”고 외쳤다. 한국노총은 “윤석열정부의 유일한 노동정책은 노조에 대한 혐오조장과 노조 때리기뿐”이라고 주장했다.
133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의 노동 단체들도 이날 대통령실 인근에서 양대 노총에 대응하는 ‘맞불 집회’를 열면서 퇴근길 한강대로 일대는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대전열병합발전을 찾아 휴일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각종 편법과 특권은 뿌리 뽑고 노동 약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겠다”며 포괄 임금 오남용 기획 감독, 장시간 근로 감독, 모성보호 감독 등의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조희연·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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