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가 포효를 부르는 롯데'…만루 위기 넘기는 강심장들이 떴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투수들의 거침없는 포효가 승리의 원동력이다!'
롯데자이언츠가 3949일 만의 단독 1위가 되었다. 그리고 4705일 만의 8연승이다.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기아와의 경기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NC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은 한국시리즈같은 포효를 했다.
20일 기아와의 경기에 나선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시즌 첫 승리가 없었다. 롯데는 주전으로 80억 FA포수 유강남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가장 호흡이 좋았던 정보근을 선발로 투입시키는 묘책까지 짜냈다.
선발 스트레일리의 1회와 2회는 무실점을 넘어갔다. 하지만 3회초 박찬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황대인에게 몸에 맞는 볼,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선발보다 더 잘 던지 구원이 있었다. 롯데 김진욱이 4회초 구원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7회초 KIA 주효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강렬한 투구를 선보였던 김진욱은 2022년 5월 1일 LG트윈스와의 경기 이후 무려 35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7회초 롯데에게는 위기가 있었다. 2사 만루 풀카운드트에서 KIA 황대인은 구승민의 볼을 연속 3개를 커트했다. 구승민은 황대인에게 146km직구를 던지며 헛스윙으로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강렬한 포효를 했다.
김원중이 구원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롯데 불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6경기에 나서 1승 4세이브를 기록했다.
22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도 6회말 선발 반즈가 흔들렸다. 윤형준을 볼넷, 김주원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 위기에서 롯데 마운드에서는 윤명준이 올라았다.
첫 타자인 박대온을 사구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였다. 하지만 NC 도태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하지만 아직도 만루 위기였다. 박민우는 3루 127km 슬라이더를 때렸고 투수 윤명준은 타구를 잡아서 포수에게 던진 뒤 포수는 1루로 던졌다.
완벽하게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윤명준은 주먹을 쥐며 환호하며 롯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에는 두산에서 방출 후 롯데 유니폼은 입은 안권수가 KBO리그 첫 홈런에 이어 멀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와의 경기에서도 김원중이 구원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롯데 김진욱이 3이닝 무실점 후 첫 볼넷에 아쉬워 하고 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롯데 김원중이 3일 연속 등판해 역투를 펼친 뒤 서튼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롯데는 김원중이 1승 4세이브, 최준용이 4경기에서 2홀드, 구승민도 5경기에서 4홀드 1세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진욱도 5경기에서 1승 2홀드를 기록해 8연승 기간동안 불펜이 큰 활약을했다.
또한 이적생들도 큰 성과를 보였다. 김상수는 1승 2홀드 1세이브, 신정락 1승, 윤명준, 3경기 2홀드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롯데 연승에 큰 보탬을 보여줬다.
다만 선발진이 제몫을 하지 못해 불펜의 부담이 있었지만 불펜 투수들의 활약과 타격의 상승세로 인해 롯데는 단독 1위로 4월 마쳤다.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끝낸 롯데 구승민과 윤명준이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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