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여 가구 구리시, 소식지 발행부수는 9만부?
구리시가 구리소식지 제작비 예산 요구 등을 둘러싸고 의회와 충돌(경기일보 1일자 5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매월 발행되는 부수가 구리지역 내 가구수보다 많아 적정 발행 여부를 두고 논란이다.
게다가 일선 통장 등을 통해 각 가구에 배부되는 소식지가 기관 등 특정 장소에 무더기 배부되는 사례까지 발생해 구리소식지 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까지 요구된다.
1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구리소식지 발행 및 각 가구별 배부를 위해 제작비 3억9천845만8천원을 비롯 총 4억4천200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월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매월 발행부수는 9만부에 달하며 일반 제작비와 점자소식지 제작비와는 별도로 시민 참여 등의 방법으로 한 편집 제작을 위해 편집위원회, 이벤트, 시민 투고 및 시민기자 기고(취재 등) 운영 등에 각각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구리소식지 예산은 지난 2021년 3억5천700여 만원에서 지난해 4억3천700여 만원으로 크게 증가 됐고 올해도 4억4천200여 만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종이 값 인상 등 전반적 비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비 인상 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구리소식지 배부처인 지역 내 가구수는 줄어들면서 사실상 매월 9만부가 발행되는 소식지 배부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소식지 유통과정에서 일부 특정 장소에 무더기 배부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실제로 구리시 통계정보(인구)는 지난 4월 기준, 구리시 인구는 18만8천671명(남 9만3천379명, 여 9만5천292명)으로 총 8만678가구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인구수 19만1천11명에 8만876가구로 인구 및 가구수가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택동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시 전체 8만여 가구보다 많은 소식지(9만부)를 발행하면 모든 가구에 1부씩 배부한다 해도 나머지 1만부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시대 상황과 현실을 살펴가며 발행부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적정하게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혈세 절감차원에서라도 맞다”고 꼬집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수년 동안 월 9만부를 발행해 왔고 각 동별 통장을 통해 가정에 배부하는 것이 맞지만 도서관이나 일부 시설 중심으로 다수 부수가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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