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x김종현x차선우 ‘시작은 첫키스’, 2000년대 감성으로 돌아온 청춘 드라마 [종합]

김채연 2023. 5. 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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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시작은 첫키스’가 2000년대 목포의 풍경을 담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Joy 새 웹드라마 ’시작은 첫키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현주, 김종현, 차선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작은 첫키스'는 평생 단 한번인 그 해의 어느 봄, 서투르고 바보같지만 사랑이 고픈 세 청춘남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컬 하이틴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Y2K 감성이 묻어있는 레트로 뮤직까지 선사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김종현은 “시작은 첫 키스에서 김봄 역을 맡은 김종현입니다. 제가 맡은 김봄이라는 역은 상처를 받고 이제 목포로 전학을 간 아이다. 그래서 목포에서 일락이와 황구를 만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며 직진하는 캐릭터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이현주는 “백일락 역을 맡았다. 일락이는 글쓰는 게 진심이어서, 뭔가 마음속에 첫 키스의 로망을 정말 크게 갖고 있는 아이다. 천진난만하고, 통통 튀고, 그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차선우는 “‘시작은 첫키스’에서 황구 역을 맡은 차선우다. 황구는 일락이와 아주 어릴때부터 평생을 붙어 자라온 그런 단짝같은 존재인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일락이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기 순간 봄이라는 친구가 나타났다. 그 사이에서 절대 일락이를 뺏기지 않겠다고 고군분투하는 그런 귀엽고 천진난만한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시작은 첫키스’는 로컬, 코믹, 로맨스가 모두 담긴 드라마다. 이미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라고. 촬영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현주는 “너무 즐거웠다. 일단 오빠들이 너무 잘챙겨줘서, 덕분에 목포에서 행복한 촬영을 촬영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고, 김종현은 “목포 현지에서 촬영을 다 하다 보니까 조금 남들보다 친해질수있던 계기였던 것 같다. 친해지다보니까 또 작품을 하면서, 연기하면서도 편했고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차선우는 세 명의 첫 만남에 대해 “저희가 리딩때 처음 만났는데, 저도 낯을 가리고 있어서 어느 정도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근데 워낙 동생들이 성격이 좋다보니까 ‘형’, ‘오빠’ 하면서 다가와줘서 자연스럽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이현주는 “저희가 리딩을 하면서 더 친해진 부분이 있는 게, 서로 연기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서 역할에 관한 것도 서로 생각한 걸 공유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던 것 같다. 또 오빠가 이렇게 말했지만 중간에서 형으로서 되게 이끌어주는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차선우는 “촬영 중간에 쉬는 날 저희가 바닷가도 거닐고, 심심해서 다같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라 간적이 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이후 처음 타봤는데, 셋이서 서로 ‘나 잡아 봐라’하면서 스케이트를 타고 놀았다. 그게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이현주는 “저도 그 당시에 인소(인터넷소설)을 즐겨봤었고, 추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대본을 보니까 옛날 노래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너무 재밌다. 내가 일락이 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배경이 2000년대잖아요. 그때는 저도 학생이었다보니까 그 대본을 보면서 ‘내가 학생이라면 이런 연애를 해봤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몰입해서 봤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한번 이 캐릭터의 배역을 연기하면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차선우는 자신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고. 그는 “많이 공감이 됐고, 그리고 일단 황구라는 캐릭터 자체가 저랑 닮은 부분이 많이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매력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하고 싶다는 욕심도 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압구정 프린스’ 김봄 역을 맡게 된 김종현에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를 묻자 그는 “조금 심경의 변화라고 해야할까요? 제가 목표에 올라왔을 때 어떤 감정으로 올라왔고, 일락이를 만나고 어떤 대사를 던지는데 그 대사를 통해서 저의 마음이 왜 이러지?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어떻게 변화를 줄까에 대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현주는 “오빠가 서울에서 왔다는 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다. 사람이 훅 갈라지면서 오빠가 딱 등장할 때가 있는데, 그걸 보면 ‘서울 프린스’가 딱 느껴진다”고 표현했고, 차선우는 “종현이랑 봄이랑 싱크로율이 100% 일치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렇게 평소에는 웃음도 많고 애교도 많은 친구다. 근데 ‘프린스’ 봄이 대사를 할 때 정말 서울 깍쟁이처럼 되게 어떻게 보면 재수없고 차갑지만 그 약간 꽃미남만 할 수 있는 대사를 어색하지 않게 잘 한다. 종현이가 실제로 그런 면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선우는 “저였다면 절대 못했을 것 같다. ‘압구정 프린스’ 그 자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차선우는 황구를 연기할 때 어떤 점에 가장 신경을 썼냐고 묻자 “저는 되게 발라당 까진 캐릭터여서, 황구가 보여줘야하는 에너지 그런 텐션을 일단 중점을 두고 많이 신경을 썼다. 그리고 18년 동안 친구라고 생각했던 일락이한테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변화되는 지점들, 어떤 사건의 순간들 그런 부분에 감정이 변하는 것들을 가장 신경썼던 것 같다”며 “그리고 나중에 봄이랑 만나 삼각관계 구도가 됐을 때 나름 이제 서울 압구정 프린스 앞에서 기죽지않으려는 그런 쎈 척하려는 황구의 모습도 신경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이현주는 “오빠를 보고 딱 대형견 느낌을 받았다. 제가 황구한테 누렁이라고 부르는데, ‘누렁아, 황구야’하는데 ‘하지마’하면서도 다 해주는 그런 게 황구의 매력”이라고 했다.

세 사람 모두 교복을 입은지 꽤 시간이 지났다. 오랜만에 입는 교복에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먼저 맏형 차선우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교복을 입는 역할을 해왔다. 아마 황구가 마지막 교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또 교복을 입을 일이 있다면, 불러주신다면 앞으로 제가 될 때까지 입고 싶다. 교복은 언제나 입어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현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입고 다녔었지 생각이 들면서 좋더라. 일상 생활에서 제가 지금 교복을 입기에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품을 통해서 입을 수 있게 되는 게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현주는 “교복이 진짜 교복같다고 느껴졌던 게, 촬영을 하는 내내 교복을 입었다. 아침에 등교하듯이 입고 촬영장을 가서 내 몸 같고, 나중에 좀 편안해지더라”며 “교복의 장점이 어떤 옷을 입을지 고르지 않고 그것만 입을 수 있지 않냐. 그래서 교복을 다시 입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시작은 첫키스’에는 드라마의 배경이되는 2000년대 유명했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이 OST로 등장한다. 출연진들에게 당시 좋아했던 노래를 묻자 김종현은 “저는 프리스타일의 ‘Y’를 굉장히 좋아했던 노래여서, 도토리도 충전하고”라고 이야기했다.

차선우는 “저는 좀 시대 차이가 있다. 저는 왁스 선배님이나, 이수영 선배님. 이수영 선배님의 ‘라라라’ 이런 노래를 항상 도토리로 사고 그랬다”고 했고, 이현주는 “제가 촬영을 하면서 방송실에서 선곡 리스트를 뽑는 씬이 있었다. 거기에 노래가 다 적혀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 윤하 선배님의 ‘혜성’이 너무 마음을 울리는 노래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현은 드라마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아무래도 배경이 2000년대이기도 하고, 옛날의 추억을 불러올 수 있는 힘이 있는 OST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좀 힐링을 하고, ‘내가 학창시절에 저랬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추억하면서 보면 즐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작은 첫키스’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KBS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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