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단 '프라미스' 성공, 외교 역량의 성과"…관계자 노고 치하

기사내용 요약
"우리 정부가 우방국과 신뢰 쌓아와서 가능한 일"
日국민 함께 이송 "당연한 일…협력 쌓는 계기"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구출하는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이번 작전의 성공은 "우리 외교 역량의 성과"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글라스에서 프라미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통령은 관계자들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고, 재외국민도 예외일 수가 없다"며 "저 역시 미국으로 가는 기내에서 수시로 작전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상황을 챙겼습니다만, 일선에 계신 여러분이 고생하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총탄이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직접 교민들을 이송한 남궁환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우리 군 수송기가 10여 개 국가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밤샘하며 협조를 이끌어낸 외교부 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프라미스 작전의 성공은 우리 외교역량의 성과"라며 "우리 정부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우방국들과 상호 협력 하면서 신뢰를 쌓아왔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 수송기에 일본국민을 실어 함께 이송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방국과의 협력을 쌓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들에는 "최단 시간 내 작전에 투입되어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이어 "해외에서 처음으로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모두 참가하여 국민들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행사에 참석한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교전이 시작되면서 죽음의 공포가 오기도 했다. 교전 발생 6일 차에는 인근 건물이 폭파가 되면서 직원들도 동요가 있었다. 그래서 일부는 탈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남궁 대사는 당시 직원들에 '우리가 나가도 위험하고, 여기 있어도 위험하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나가면 교민들은 마지막 피난처도 잃게 되는 것이다. 대사관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끝까지 지키는 것이 맞다'며 설득했다고 한다.

남궁 대사는 "수송기 파견, 청해부대 파견 등 신속 과감한 결정적 지원을 해 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장관과 차관들의 격려 전화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함께 탈출한 주은혜 대사관 참사관은 "수단을 빠져나오면서 15개 군사 포스트를 지났는데 일부 포스트에서는 한국대사관이라고 하니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또 한국 노래를 틀어주는 등 K-팝을 비롯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떨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부분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은 안보를 비롯해 산업·과학기술·교육·문화 등 모든 면에서 동맹을 확장 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청년 미래 세대에게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후속 조치를 구체화 해달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