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커리어 사춘기 겪고 있나요?”…모범생 말고 ‘모험생’이 되면 됩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50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사춘기는 10대 때 지나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사춘기가 찾아옵니다. 회사에도, 일에도, 비전은 없어 보이고 매일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 멈춰 있는 것만 같은 갑갑함에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가야 할까요? 근로자의 날을 맞아서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한 분 모셨습니다. 김나이 작가 나오셨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직장인들 경력에 액셀 달아주시는 거예요? 무슨 일하시는 거예요?
[답변]
네,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확합니다. 지금 일하는 시간들이 변화가 많으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변곡점에 일하는 개인과 조직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더 성장하면서 일할 수 있을지 액셀을 함께 밟아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관련 질문을 제일 많이 듣고 제일 많이 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요즘 액셀러레이터 찾아오는 고객분들은 어떤 고민을 많이 하세요?
[답변]
변화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커리어 사춘기에 계신 분들이라고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앵커]
직장인도 사춘기가 있어요?
[답변]
네, 맞아요. 공부를 하면서만 사춘기가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을 하면서도 요즘에는 일태기라는 말도 많이 쓰시더라고요.
[앵커]
일의 권태기.
[답변]
네. 커리어 사춘기를 지나는 분들을 많이 뵙고 있습니다.
[앵커]
작가님이 명명하신 건가요, 사춘기 커리어?
[답변]
제가 많이 쓰고 있는 말이기도 한데 요즘 워낙 많이 쓰시더라고요.
[앵커]
그럼 이런 사춘기에 직면한 직장인들은 대체 어떤 걸 제일 많이 걱정하고 염려를 하고 고민들을 하세요?
[답변]
제가 사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하나로 요약을 해보자면 내가 하는 일이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있을까. 전문성에 대한 고민들을 가장 많이 하시는 거 같아요. 이제 더 이상 평생직장이나 평생 직업이 없어진 시대이다 보니까 나만의 뾰족한 실력을 어떻게 쌓아가야 할까. 내가 일을 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가장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앵커]
요즘 회사들도 적당히 잘하는 10명을 뽑는 게 아니라 정말 가장 잘하는 1명을 뽑는 추세다 보니까 내가 어떻게 하면 그 1명에 들어갈 것이냐 이것에 대한 고민인 거 같은데 요즘은 왜 챗GPT가 거의 모든 일을 해 주는 그런 시대가 온다고 하니 더 전문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거 같습니다. 이 시대에 전문성이라는 건 어떻게 정의를 해야 될까요?
[답변]
제가 거꾸로 여쭤보고 싶어요. 앵커님은 나에게 필요한 전문성, 나의 전문성은 뭐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앵커]
저도 이제 그 고민을 해봤는데 그거 아닐까요? 이 회사를 내가 나갔을 때 내가 하던 일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다면 밖에서도. 그게 전문성 아닐까요?
[답변]
맞아요. 그것도 답이 되실 수 있고요. 제가 만나는 분들이 만약에 1만 명이다라고 하면 1만 명의 각기 다른 전문성에 대한 정의를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들을 한 세 가지로 꼽아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건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본 경험이 전문성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명함에서 회사 이름 지우고 직함 지우고 내가 하는 일만 갖고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네, 그렇죠. 제가 세미나에서 한번은 남들이 다 아는 회사를 다닌다라고 하면 전문성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여쭤봤었는데 네, 그런 거 같아요, 라고 손을 드시는 분이 단 1명도 없으시더라고요. 요즘에는 회사가 내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서 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제기해서 해결해 보았는지 그게 나의 실력이 되는 시대가 된 거 같습니다.
[앵커]
직장은 배신해도 직업은 배신하지 않는다.
[답변]
그렇죠.
[앵커]
두 번째는 뭐예요?
[답변]
두 번째는 끝까지 가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정말 끝까지 해봤는지. 여기에서는 사실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할 수는 없고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해볼 만큼 다 해보았는지 이 질문에 답하실 수 있을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답변]
세 번째, 제일 사실 중요한 것은 내 일을 나만의 언어로 정의할 수 있는가인 거 같습니다.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명함 다 갖고 다니실 텐데 명함에서 회사 이름 지우고 직급 지우고 팀 이름 지우고 내 이름만 딱 남았을 때 나를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할 것인가. 그 대답을 할 수 있으시다면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결국 모든 건 나만의 필살기로 통한다 그 말씀이신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작가님도 증권사 다니다가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라는 전혀 다른 길을 개척했고 여기서 전문성을 쌓으셨잖아요. 어떤 방법으로 본인의 전문성을 쌓아 오셨어요?
[답변]
사실 저도 예전에 회사원일 때 저의 커리어를 되게 고민하면서 커리어 사춘기를 길게 겪었던 거 같은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의 저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질문에 답을 해보는 과정을 가졌던 거 같아요. 이 중에서도 지금 보고 계시는 분들에게 제일 추천 드리는 질문은 1번,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그냥 회사 다니면서 월급 받으려고 하는 거 말고 어떤 사람들에게 내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고요. 두 번째, 무엇을 다르게 하고 있는가.
[앵커]
남들과의 차별화 전략.
[답변]
그렇죠. 뭔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 말고 나만의 다름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마켓도 중요합니다, 시장의 변화를 읽고 있는지. 내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금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아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항상 변화에 대한 레이더는 밖에다 두라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럼 이렇게 해서 전문성을 쌓았다면 그다음에 대체 뭘 해야지 말씀하신 대로 경력에 액셀이 달리게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그다음부터는 점점 더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것들이 필요한 거 같아요. 내가 그동안 머물러 온 컴포트존에,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뭔가 좀 모험을 하시면서 새로운 시대.
[앵커]
이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이직이 될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다른 부서로 가시는 게 될 수도 있고 조금 더 가면 창직이나 창업 등을 생각해 보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직이라는 게 정말 직무의 환경이 바뀐다는 게 거의 0에서 시작하는 느낌, 모국어가 바뀐 느낌이 든다고 하잖아요. 이직을 결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떤 판단 기준을 삼고 이직을 결정하면 될까요?
[답변]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할까 말까 고민하시면서 이직을 고민하신다고 하면 제가 드리는 첫 번째 질문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1년 정도 더 한다라고 하면 어떤 일 자산이 쌓일 거 같으세요? 라는 질문을 드립니다. 그래서 내가 이걸 할지 말지 고민이시라고 하면 1년 뒤에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는지, 될 것 같은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고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렇다라고 하면 이직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앵커]
약간은 현실적인 질문인데 그렇게 이직을 준비할 때 지금 직장에 적을 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아주 깨끗하게 미련 없이 깨끗하게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아 가면서 그런 어떤 이직의 찬스를 찾는 게 낫습니까?
[답변]
사실 저는 여기에 남들이 다 말할 수 있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셨을 때 마음이 편하냐가 제일 중요한데 나 자신에게 맞는 답이 그러니까 정답이라는 거죠. 내가 적이 없는 상태가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다라고 하면 회사를 다니시면서 준비를 하시는 거고. 아니야, 너무 집중이 안 되고 안 되겠어라고 한다라고 하면 깨끗하게 그만두고 그다음 준비를 하시는 것도 중요할 거 같은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회사와 나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이렇게 전문성을 고민하다 보면 아무래도 할 일도 많아지고 그만큼 생각도 깊어지고 이러다 보면 요즘 직장인들 중에 번아웃 온다는 분들 많잖아요.
[답변]
네, 너무 많죠.
[앵커]
이거 어떻게 극복하면 좋습니까?
[답변]
사실 번아웃은 일을 많이 해서 문제가 아니라 일만 많이 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지금 너무 무기력하고 번아웃이라는 거는 뭔가를 다 태워버렸다라는 얘기이기도 하거든요. 내가 너무 무기력하고 자꾸만 누워만 있고 싶다라고 하면 그런 나를 일단 먼저 인정해 봐주시고 나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을 가장 먼저 추천 드려요. 하루에 30분이라도, 일주일에 30분이라도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한번 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 작가님께서 개인, 회사, 시장을 넘나드는 어떤 그런 새 시대의 일을 찾아서 나만의 트랙을 펼쳐라,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트랙 옆에서 같이 또 뛰어주세요. 지금까지 김나이 작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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