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SK바사, K-제약바이오 외형 키운다

강민성 2023. 5. 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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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넘게 시설투자 집중 투입
공장 신설 등 글로벌 외형 확장
대웅바이오도 미생물공장 건설
2023년~2022년 제약바이오업계 시설투자 현황 (단위:백만원)<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간 5조 이상을 신규 시설투자에 쏟아부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설투자가 4조원 넘게 집중 투자하며 공격적 투자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경기위축으로 주요 산업의 투자가 대폭 축소되고 기업들이 보수적 경영을 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글로벌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30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규시설에 투자했다. 공장 신설, 생산라인 증축 등 1년간 시설투자를 한 기업의 투자규모는 총 5조5484억원에 달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3조9801억원, 2838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으로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다. 5공장이 완공되면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세계 1위 규모인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CMO(위탁생산)의 경우 생산 설비 규모가 핵심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1월부터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4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 상반기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은 3만리터, 2공장은 15만4000리터, 3공장은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4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4만리터에 달하는데 작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6만리터를 부분 가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에 35만7000㎡(약 1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이 부지에 향후 5 ,6, 7, 8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0년간 총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5~8공장 건설에 10년간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승인된 투자비 419억원(토지비 등)을 포함해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3257억원을 투자해 3만413.8㎡(9200평) 부지에 R&P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R&PD 센터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될 신규 플랫폼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그곳에서 CGT(세포·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다른 글로벌 기관들과 상주를 하면서 함께 연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PD 센터에 새로운 공법과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도 설립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공정개발을 하고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테스트를 거치는 작업이 이뤄진다"며 "신규 공법이나, 실험적 설비들을 c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수준 설계로 맞춰서 위탁개발 품목을 생산하고 자체 개발 생산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 중 R&PD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바이오는 올해 생물학제제 신공장 신설 투자에 1460억원을 투자한다. 미생물 기반의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글로벌 CDMO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휴온스는 지난해 말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바이알·카트리지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북 제천에 위치한 제2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이 생산라인에 투자한 금액은 약 245억원으로, 자기자본(2693억원) 대비 9.12% 수준이다. 휴온스는 바이알과 카트리지 형태 제품의 생산라인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생산능력(연간 약 3500만 바이알)보다 약 2.5배 늘어난 연간 7300만 바이알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진제약은 오송공장 시설 증설을 위해 69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SCM생명과학은 cGMP시설 신축을 위해 216억원(자기자본 446억원 대비 48.64%)을 투자하기로 했다. 광동제약은 경기 과천에 신사옥을 짓는다. 총 567억원을 투입해 2024년 7월까지 연면적 2만3376㎡, 지하 6층, 지상 15층으로 신축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신규 사옥에 현재 서울 구로구에 있는 광동제약 R&DI센터를 이전시킬 예정이다. HK이노엔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신규 연구시설 건설에 오는 2024년까지 1149억원을 투자한다. 이곳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포스트 케이캡'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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