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4개월 연속 적자 '수렁'…수출 7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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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역수지가 26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액이 줄었지만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탓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2% 감소한 496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 1월 -44.5%, 2월 -42.5%에서 3월 -34.5%로 호전됐지만 지난달 다시 -4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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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對中수출 26% 줄어
감산 효과로 하반기엔 회복 기대
지난달 무역수지가 26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액이 줄었지만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탓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다. 다만 적자 폭은 올 들어 매월 줄어드는 추세로,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2% 감소한 496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3.3% 줄어든 522억3300만달러였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6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1%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 1월 -44.5%, 2월 -42.5%에서 3월 -34.5%로 호전됐지만 지난달 다시 -40%대를 기록했다.
D램 등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탓이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4분기 2.21달러에서 올 1분기 1.81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5달러로 더 하락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뿐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4월 역대 최고치인 6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선박 수출(16억2000만달러) 또한 컨테이너선 수출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26.5% 쪼그라든 95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도 83억달러로 26.3%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이 여전히 위축돼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악영향을 받은 탓이다. 반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자동차 부문 호조에 힘입어 60억9000만달러로 9.9% 증가했다. 4월 역대 최고액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감산 등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출과 무역수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수출 증가와 무역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결정에 따라 D램 공급초과율은 올 1분기 13.9%, 2분기 6.5%에서 3분기 -4.8%, 4분기 -9.4%로 호전될 전망이다. 낸드 공급초과율 또한 올 1, 2분기 각각 17.3%, 7.7%에서 3, 4분기에는 -1.1%, -7%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달 수출이 큰 폭 증가한 선박도 2021년 대거 수주한 물량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되며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수지가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에너지 수입 규모는 10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3%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167억달러에 달한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올 1월 125억2000만달러,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 지난달 26억1700만달러로 줄어드는 추세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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