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조 빚더미 한국가스공사..임원 연봉 30%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50조 원 넘는 빚더미에 앉은 한국가스공사의 임원과 직원 모두가, 지난해 크게 오른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금을 또 올려야 한다는 가스공사 주장이 지지를 얻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상임 임원의 연봉은 약 1억7100만 원.
1년 전과 비교하면 30% 넘게 늘었습니다.
정규직 직원 연봉은 약 9400만 원이었는데, 같은 기간 7% 가까이 늘었습니다.
오름 폭이 전체 공공기관 평균의 5배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부채가 52조 원까지 불어났는데도 연봉이 크게 오른 이유에는, 경영평가 등급의 함정이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20년 미흡(D)을 받아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는데, 2021년 보통(C)을 받으면서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경영실적 평가 지표 가운데 재무 관련 항목의 배점이 (100점 만점 중 5점) 상대적으로 낮았던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지난해 재무 상황이 나빠지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뛴다는 이유로 네 차례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경영평가) 성적으로 보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죠. 그런데 이걸 빌미로 해서 작년에 임원 연봉을 30% 올렸고, 직원은 6~7% 올렸다는 것은 일종의 도덕적 해이죠. 앞으로 이제 받을 것, 2023년에 인상분 같은 것은 반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국민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을 내놓으라는 정부 여당 압박에 인력을 줄이고 자산을 더 파는 방향으로 쥐어짜고 있지만, 해외자원 개발사업인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1500억 원 추가 투자까지 하는 등,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
가스공사는 이르면 이번 주 요금 인상을 위한 14조원의 자구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月 200만원 꼬박꼬박 통장에..'이것' 받는 사람 1만5천명
- 서울시, 온라인 전용 e서울사랑상품권 판매…할인율 7%
- 최저임금 논의 첫 회의…내년 '1만원' 돌파 주목
-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노후 생활비는 얼마일까?
- [조간브리핑] 해외직구 적자 1조3천억 '역대 최대'…역직구는 '반토막'
- 퍼스트리퍼블릭 주식 상장폐지…예금은 보호
- 52조 빚더미 한국가스공사..임원 연봉 30% 올렸다
- 사표 낸 구글 'AI 대부'…"위험한 인공지능 기술 규제해야"
- 13배 폭등했는데도 감시장치 '먹통'…커지는 책임론
- 월급은 미안! '복지'로 참아줘…실적 악화에 직원 달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