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수단 교민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 참가자 격려…"총탄 날아다니는 위험 속 성공적 임무 수행"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구출한 '프라미스(약속)'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참가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고, 재외국민 역시 예외일 수 없다"면서 "일선에서 여러분이 고생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총탄이 날아다니는 위험 상황 속에서 직접 교민을 이송한 남궁환 주수단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우리 군 수송기가 10여개 국가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이끌어낸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현안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라미스 작전의 성공은 우리 외교 역량의 성과"라며 "우리 정부가 미국,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등 우방국들과 상호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왔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민 이송 시에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했는데, 우방국과의 협력을 쌓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 역시 최단 시간 내 작전에 투입돼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이 모두 참가해 국민들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참가자들을 치하했다.

남궁 대사는 이날 "교전이 시작되면서 죽음의 공포가 왔다"면서 "사태 발생 6일 차에는 인근 건물이 폭파되면서 (대사관) 직원들도 동요가 있었다. 탈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궁 대사는 이어 "우리가 나가도 위험하고, 여기 있어도 위험하다. 그런데 우리가 나가면 교민들은 마지막 피난처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대사관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끝까지 지키는 것이 맞다고 대사관 직원들에게 얘기했고, 직원들도 끝까지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남궁 대사는 수송기 파견과 청해부대 파견 등을 신속하과 과감하게 결정해준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장·차관의 격려 전화가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전했다. 교민들과 함께 수단을 탈출했던 주은혜 참사관은 "수단을 빠져나오면서 15개 군사 포스트를 지났는데 일부 포스트에서는 한국대사관이라고 하니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 한국 노래를 들려줬다"면서 "K-팝을 비롯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떨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