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태영호 징계 절차 개시...공천 영향 관심
태영호도 "4·3사건, 北 김일성 지시" 발언 구설
윤리위, 8일 당사자 소명 청취 후 징계 여부 판단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잇단 설화로 논란이 됐던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주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판단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3월 미국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 이런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월)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을 해서….]
태영호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2월) : 4·3 사건은 평양 중앙의 지시에 의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으로 일어났습니다.]
잇따르는 '설화' 논란에 위원장 선임 2주 만에 진용을 갖춘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했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표현도,
태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JMS에 빗댄 SNS 게시글도 징계 개시 사유에 포함했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징계 개시하기로 한 윤리위원회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입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리고 국민 기준에 맞는….]
윤리위는 오는 8일 두 번째 회의에서 당사자들 소명을 듣고,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징계 수위는 어떻게 될지 판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숙하는 의미로 당 공식 회의 석상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 최고위원은 한 달여 만에 최고위원회에 복귀해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자진 사퇴 의향을 묻는 말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일축하면서, 윤리위에 자신의 입장을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혹시 최고위원 자진사퇴 의향도 있으실까요?) 그것은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태 최고위원도 윤리위 징계 절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이상 징계를 받게 되면 이들의 내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광주에서 열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그 전에 속전속결로 징계 여부가 결정될지도 주목됩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진형욱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이은선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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