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된 맏형의 합류에도…’9연패’ kt 솟아날 구멍이 안 보인다

박정현 기자 2023. 5.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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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타격 보조코치로 1군에 돌아온 맏형 유한준(42)의 합류도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를 활용해 팀 타율을 비교해볼 때 연패 전(1일~19일) 0.297(478타수 142안타 리그 1위)이었던 수치는 연패 기간(20일~30일) 0.216(356타수 77안타, 리그 9위)으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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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타격 보조코치로 1군에 돌아온 맏형 유한준(42)의 합류도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kt 위즈의 4월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불펜의 핵심인 김민수(31)와 주권(28), 주전 중견수 배정대(28), 3루수 황재균(36), 선발 투수 엄상백(27), 소형준(22)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리그 5위를 지켰다.

이강철 kt 감독의 계획대로 시즌이 풀려가는 듯했다. 당초 이 감독은 5할 승률을 목표로 했다. 주축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승률 5할을 유지해 밑으로 처지지 않는다면, 5월 중순쯤 부상자들이 복귀할 때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개막 후 20일이 지난 시점부터 조금씩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kt는 지난달 20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무승부 한 차례(23일 잠실 두산전 1-1)를 포함해 10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기록으로 따지면 9연패다.

연패기간 팀 순위는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19일 기준 3위(7승1무5패)의 팀 성적도 어느새 9위(7승2무14패)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점은 타선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를 활용해 팀 타율을 비교해볼 때 연패 전(1일~19일) 0.297(478타수 142안타 리그 1위)이었던 수치는 연패 기간(20일~30일) 0.216(356타수 77안타, 리그 9위)으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팀 득점권 타율은 연패 전 0.336(122타수 41안타, 리그 2위)에서 연패 기간 0.155(124타수 15안타, 리그 최하위)로 상당히 내려갔다.

▲ kt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맏형 유한준 1군 타격 보조 코치의 합류. 첫 3경기에서는 시리즈 스윕을 허용했다. ⓒ곽혜미 기자

kt는 지난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1군 타격 보조 코치에 변화를 줬고, 조중근(41) 코치를 대신해 유 코치를 올렸다. 이 감독은 “시기가 좀 애매한데,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선수들에게) 심리 상태 같은 것도 잘 얘기해주라고 했다. 또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타석에 많이 나서봤기에 그럴 때 조언도 좀 해주라고 했다. 다른 코치들이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며 사유를 설명했다.

유 코치는 2년 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선수시절 맏형으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하며 구심점이 맡았다.

kt는 그런 유 코치를 콜업해 분위기 변화를 주려 했지만, 아직은 별다른 효과를 못 보고 있다. 주말 3연전 9-10, 2-3, 0-1로 시리즈 스윕을 당했고, 여전히 득점권 집중력 부재라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 외에 마운드 부진도 연패 이유 중 하나다. 연패 전 3.93(119이닝 61자책점, 리그 5위)이었던 팀 평균자책점은 연패 기간 5.00(90이닝 50자책점, 리그 최하위)으로 크게 치솟았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0)은 11⅓이닝 15피안타(4피홈런) 11실점, 보 슐서(29)는 12이닝 20피안타(2피홈런) 8실점(7자책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불펜진도 연패 기간 5.94로 리그 최하위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kt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려 하지만,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연패 기록도 ‘9’까지 늘어나 약 7년(2016년 8월1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만에 9연패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던 4월. kt가 5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 어느덧 9연패. 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후 최대 시련을 맞이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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