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참석 골프대회에 대구시, 과도한 예산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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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7일 여는 제1회 공무원 골프 대회를 앞두고, 시가 직원 골프 동호회에 예산을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골프 동호회 '이븐클럽'은 7일 경남 창녕군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 대회'를 연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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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7일 여는 제1회 공무원 골프 대회를 앞두고, 시가 직원 골프 동호회에 예산을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골프 동호회 ‘이븐클럽’은 7일 경남 창녕군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 대회’를 연다. 대구시는 올해 책정된 직장동호회 특별활동비 5500만원 가운데 약 25%인 1300만원을 이번 대회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상금과 심판 인건비 등으로 쓰인다. 대회에는 시청, 8개 구·군청, 경북 군위군 등에서 42개팀, 168명이 출전한다. 대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골프장 이용료와 카트비, 캐디 비용 등으로 1인당 25만2500원을 낸다고 한다.
문제는 전체 직장 동호회원(700여명)의 6% 남짓한 회원(45명)이 활동하는 골프 동호회에 1년 직원 동호회비 지원금의 25%를 쏟아부었다는 사실이다. 장재형 대구시 새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동호회가 스무곳이 넘는데 한곳에만 집중적으로 특별활동비를 지원할 이유가 없다. 시장이 골프를 즐기니까 해당 부서에서 눈치껏 (예산을) 지원해준 것이다. 동호회를 앞세워서 사실상 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홍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홍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을 자축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예산 1300만원도 애초에 내 개인 돈으로 하려고 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직장동호회 지원 예산 가운데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자문을 받아 집행하는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홍 시장의 이런 설명도 ‘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자축하는 행사가 왜 직원의 극히 일부만 즐기는 골프 대회여야 하는지에 대해선 적절한 해명이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경남 창녕의 골프장은 홍 시장이 2015년 경남지사 시절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 대회’를 연 곳이다. 대구와 가까운 곳에서 대회 장소를 찾지 못하자, 홍 시장이 직접 장소 섭외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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