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부터 음식 포장까지···플라스틱 지고 종이 뜬다[기업 품격 높이는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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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 썪어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반면 플라스틱 코팅을 없앤 종이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된다.
제지 업계는 플라스틱 코팅 없이도 내구성을 끌어올리고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한 종이를 속속 개발해 다양한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무림이 종이 원료인 펄프를 활용해 개발한 '펄프몰드'도 플라스틱 대체제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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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개발 프로테고·테라바스
다양한 식음료 업체와 협업 진행
종이가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 썪어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반면 플라스틱 코팅을 없앤 종이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된다. 제지 업계는 플라스틱 코팅 없이도 내구성을 끌어올리고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한 종이를 속속 개발해 다양한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포장·화장품·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만 아직 가격이 일반 종이에 비해 다소 높아 대중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1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무림은 올 1월 국내 대표 호텔인 신라호텔과 손잡고 플라스틱빨대 대신 친환경 종이빨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무림의 종이빨대용 원지 ‘네오포레 스트로(STRAW)’로 만든 종이빨대는 저가 수입산 원지 대비 월등한 내구성을 갖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연방위해평가원(BfR)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여기에 구부렸다 펴는 과정에서 빨대가 손상될 우려가 커 종이로 대체가 쉽지 않은 유제품이나 주스류 등 종이팩 형태의 음료에 부착된 U자형 빨대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 무림이 종이 원료인 펄프를 활용해 개발한 ‘펄프몰드’도 플라스틱 대체제로 주목 받고 있다. 펄프몰드는 우수한 강도와 내구성은 물론 최대 200도까지 견디는 뛰어난 내열성 등 플라스틱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한다. 무림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확산하면서 펄프몰드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추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얼마든지 성형할 수 있어 화장품·가전제품 등 각종 생활용품 포장재나 완충재, 그리고 병원 의료 용기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한솔제지(213500)는 독자 개발한 테라바스 코팅을 적용한 종이 제품으로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테라바스 코팅은 수용성 코팅막을 적용한 제품으로 종이 용기에 사용하면 종이류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특히 폴리에틸렌 코팅처럼 기존 플라스틱 코팅 수준의 내수성과 내열성은 물론 음식물 묻어남이 적어 국·밥·튀김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 패키지에 활용할 수 있다. 수용성 코팅막을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인 ‘프로테고’ 역시 식품·의약품·화장품·생활용품 등에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성에 각각 프로테고와 테라바스를 적용한 아이스음료 파우치와 냉동 케이크 종이패키지가 제17회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프로테고와 테라바스 모두 FDA·BfR 등 글로벌 기준을 통과해 식품 포장재로써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다양한 식음료 업체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로 테라바스는 전년 대비 2022년 판매량이 3배 가까이, 프로테고는 2배가량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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