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 인종 차별" SNS 박제된 伊 여대생들…신상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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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열차 안에서 여대생 무리가 아시아계 승객을 조롱하고 비웃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1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파키스탄계 미국인 영화감독 마흐누어 유세프는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는 열차 안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3명의 대학생은 중국 인사말 '니하오'를 흉내 내며 웃는 등 인종 차별적 언행을 일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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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열차 안에서 여대생 무리가 아시아계 승객을 조롱하고 비웃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이들이 소속된 대학교는 진상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파키스탄계 미국인 영화감독 마흐누어 유세프는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는 열차 안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그는 중국계 미국인 남자친구와 그의 중국인 어머니, 백인 아버지와 함께 열차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대각선 방향에 앉아 있던 여대생 3명이 자신을 비웃으며 이탈리아어로 농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유세프는 무례한 행동을 반복하는 이들 모습을 촬영한 뒤 영상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렸다.
당시 영상을 보면 3명의 대학생은 중국 인사말 '니하오'를 흉내 내며 웃는 등 인종 차별적 언행을 일삼는다. 이 영상은 19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세프는 "내 인생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은 없었고 나의 남자친구도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이 여성들 '신상 털기'에 나섰고 SNS 계정이나 소속 대학을 찾아내 이 문제를 대학 측에 고발했다.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와 차별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냈다. 또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 학생들은 응당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커지자 이들 대학생 무리 중 1명은 유세프에게 SNS를 통해 사과하며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유세프는 이를 거부하며 "이번 일을 통해 배우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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