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유효기간 5년으로" 與 2030 공략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출범

김지영 기자 2023. 5.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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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뉴스1
국민의힘이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입안·시행하는 컨트롤타워인 '청년정책네트워크'를 1일 공식 출범했다. 청년정책네트워크의 1호 청년 정책은 토익(TOEIC)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누구나 토익 5년'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안에 최대 10~20개의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내년 총선에서 이를 공약화한다는 운영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취업준비생(취준생)을 비롯한 2030세대들의 청년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與 1호 청년 정책, 토익 유효기간 5년 연장 추진…尹 심쿵 공약 확대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직속 기구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을 개최하고 매주 정책회의를 통해 격주 금요일마다 청년 정책을 발표키로 했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이날 첫 회의에서 1호 정책 공약으로 '누구나 토익 5년'을 내놨다. 현행 2년인 토익 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토익·토플 등 공인 영어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성적 인정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심쿵 공약'(37번째)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공무원, 공공기간 취업 희망자의 경우에 한해 국가 사이버고시센터에 어학성적을 등록할 경우 총 5년의 유효기간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를 민간 기업 채용 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공무원에 한해 운영하던 이 시스템을 공공기관까지 확대를 약속했고 지금은 확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 중"이라며 "이를 추가, 확대, 개편해서 민간 기업 채용 지원시에도 가능할 있게 하는 게 기본 방향이고 골자"라고 말했다.

이어 "취준생 입장에서 공무원, 공공기간, 민간기업 여부에 따라 다른 차별적 요소 있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판단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취준생이라면 공무원, 공공기관, 민간기업 차별없이 누구나 토익 유효기간을 5년으로 확대 적용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고 이는 여러 어학 시험에 공동 적용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청년정책네트워크에 청년은 물론 당 지도부까지 참여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당장 이달 30일 청년 정책 해커톤(끝장 토론) 대회에서 선출하는 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의장도 김 대표와 함께 '청년 정책네트워크'의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해커톤을 통과한 6명의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도 청년정책 네트워크 위원으로 참여한다.

내부 청년 인사로는 20~30대 지방의원과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청년 지방의원협의회 소속 인사들이 실무를 담당한다. 당 지도부 중에는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함께한다.
김기현 "청년 문제, 가장 아픈 손가락"…올해 정책 20개 목표 총선까지 공약화
김기현 대표는 이날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우리당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이 청년 문제"라며 "이 문제가 빨리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고민을 해왔는데 공급자적인 시각에서 모든 사안을 풀어가려고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책 네트워를 통해서)청년이 정책의 대상자이면서 입안자가 돼야 수요와 공급 일치된 모습으로 정책이 만들어 지고 집행될 것"이라며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집권당의 청년 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해서 집행하는 것까지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책을 생산하는 것은 당과 정부이지만 정책을 소비하는 것은 국민이다. 소비자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입안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책은 '소주'라고 말은 많이 한다. 소비자가 주어가 되는 정책을 만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 발전을 위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주고 역량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책위도 뒷받침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을 실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청년정책네트워크는 김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최초 기구"라며 "당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고 당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 문제를 빠르게 현실 정책을 만들어내도록 위원회 기능과 권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올해가 끝나갈 무렵 국민의힘 청년정책을 대표하는 공약들이 10~20개가 나올 것"이라며 "2024년 1~2월에 그간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공약화하고 발표에 이르기까지 잘 준비해서 내년 4월 우리 당이 다수당이 되면 좋은 정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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