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번째 노동절…양대 노총 등 도심 대규모 집회 잇따라

133번째 노동절인 오늘(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노동계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낮 2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 총궐기 2023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정부가 노동 개악과 민생 파탄을 일삼았다며 7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평등·양극화 해결의 첫걸음은 최저임금 인상"이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합법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행사 후 용산 대통령실과 서울고용노동청,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나눠 행진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오늘 낮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노동절에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입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며 “정권의 노동개악에 맞서 총력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대 총연맹 외에 업종별 노동조합들도 별도의 노동절 집회들을 진행했습니다.

공무원 노동조합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절 휴일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배달의민족 노동자들은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천 원 올려달라는 요구 등을 담아 '5.1 배민노동자 대회'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 본사에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약 30분간 행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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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