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관련 호반건설 전 대표 소환

대장동 비리와 관련한 곽상도 전 의원 부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호반건설 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1일) 호반건설그룹 총괄부회장을 지낸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5년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과 호반건설이 구성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놓고 경쟁했을 당시 호반건설의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에서 이탈시킨 뒤 함께 사업하자고 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1차 수사 결과, 하나은행이 경쟁자인 호반건설 측에 넘어갈 뻔하자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을 줬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만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 1심 재판부는 당시 컨소시엄 구성에 위기 상황이 존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아들이 받은 돈을 곽 전 의원의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11일 곽 전 의원 아들의 뇌물 혐의까지 더해 호반건설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하며 사실상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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