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반칙에 ‘무술’이라고?…영국 해설가 인종차별 논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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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는 손흥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한 영국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 도중 손흥민의 반칙 상황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가 ‘무술’(martial arts), ‘와우(wow)’라고 말했다”며 “팬들은 타일러의 발언이 인종차별 행위라고 비판에 나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리버풀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7분께 코디 학포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반칙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타일러는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했다. 무술은 동양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말할 때 쓰는 단어다. 이는 모든 동양인이 무술을 잘 할 것이라는 사고에서 비롯된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꼽힌다.

스카이스포츠 대변인은 더선을 통해 타일러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타일러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골키퍼 헤오리히 부슈찬(디나모 키이우)이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부상당하자 “당분간 축구를 못하니 군인이 되어 참전하라”고 말해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다만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을 기록해 EPL 개인 통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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