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면 되는데···9연패 빠진 KT, 해결사 찾습니다
KT는 지난 4월19일 수원 SSG전에서 3연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발 엄상백이 돌아와 바로 첫승을 거뒀다. 김재윤은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고 강백호가 1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신본기의 홈런을 시작으로 집중타를 쳐 4점을 더하며 5-2로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후 KT는 이기지 못했다. 20일 SSG전 패배로 시작된 연패가 30일 수원 삼성전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1-1로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KT는 이기지 못하고 9연패에 빠졌다. 2016년 8월4일~13일까지 9연패를 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1군 합류 2년차 신생구단이었던 데 비하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3년 연속 안정적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며 통합우승까지 경험한 KT는 우승후보로 꼽힌 올시즌 초반, 7년 만에 가장 긴 연패를 하며 개막 한 달 만에 9위로 떨어졌다.
KT는 부상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이다. 부상은 필승계투조 김민수와 주권, 선발 엄상백과 소형준 등 마운드에 집중돼 있었다. 외야수 배정대가 빠졌지만 타선은 그래도 정상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9연패 기간, KT는 해결사를 찾지 못했다. KT 타자들은 이 10경기에서 27점을 뽑았다. 팀 타율 0.217로 77안타를 쳤다. 그러나 장타율이 0.278로 처졌고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55밖에 되지 않는다. 출루는 하는데 알차게 불러들이지 못한다. 주전 중 이 기간 득점권에서 3할 이상 친 타자가 아무도 없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타자들은 극심한 부담감에 가라앉는다. KT의 9연패 중 4패가 1점 차 패배였다. 이 4경기는 연패 기간 후반부에 집중돼 있다. 특히 지난 4월28~30일 삼성 3연전을 전부 1점 차로 내줬다. 9연패 위기에 몰란 30일 삼성전에서는 9회말과 10회말 연속해서 1사 1·2루 기회를 만들고도 1점을 뽑지 못해 0-1로 졌다.
KT는 연패 전 타격감이 고조된 상태였다. 1번 김민혁, 2번 강백호, 3번 알포드, 4번 박병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위력이 컸다. 9번 김상수부터 시작해 김민혁, 강백호가 출루하면 알포드와 박병호가 불러들여 점수를 쌓았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에서 KT 타자들이 골고루 1·2위를 나눠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기간 강백호(0.179 3타점), 알포드(0.263 2타점), 박병호(0.214 1타점)의 타율이 합쳐서 0.219다. 백업층이 두텁지 않다보니 믿을만한 대타 자원도 눈에 띄지 않는 약점 역시 연패 기간에 드러나고 있다. 투수들은 꽤 잘 버티고 있지만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는 경기가 드물고, 어쩌다 몰아치는 날에는 힘 떨어진 불펜이 삐걱하는 엇박자가 이어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KT의 창단후 최다연패는 1군 합류 첫해였던 2015년 기록한 개막 11연패다. 이제 이 부담을 안고 2일부터 SSG와 3연전을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박병호마저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를 봐야 하지만 최소한 주중 SSG 3연전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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