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노출 시 사망"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41톤…회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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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지하엔 방사선에 오염된 토양 폐기물이 41톤 가까이 쌓여 있습니다.
폐로 작업을 진행 중인 도쿄전력이 연내 폐기물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폐기물에서 방사선이 대량 검출돼 회수 작업 개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포대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표면에서 최대 시간당 4.4시버트(인체 피폭 방사능량 측정 단위)가 검출됐습니다.
사람이 2시간 정도 가까이 있으면 죽음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방사선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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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규제위원회 "모의시험 등 철저히해야" 충분한 검증 요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지하엔 방사선에 오염된 토양 폐기물이 41톤 가까이 쌓여 있습니다.
폐로 작업을 진행 중인 도쿄전력이 연내 폐기물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폐기물에서 방사선이 대량 검출돼 회수 작업 개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1일) 일본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폐기물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2850개 포대에 담긴 흙은 41t(톤) 규모이며,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기 위해 넣은 '제올라이트'라는 물질과 활성탄이 함유돼 있습니다.
포대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표면에서 최대 시간당 4.4시버트(인체 피폭 방사능량 측정 단위)가 검출됐습니다. 사람이 2시간 정도 가까이 있으면 죽음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방사선량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해 안에 이 흙 포대의 회수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방사선 차단 효과가 있는 수중에서 원격조작 로봇을 사용해 제올라이트 등을 모아 호스로 빨아들여 보관 용기에 옮긴다는 구상으로 올해 9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가를 받는다는 게 도쿄전력의 계획입니다.
그러나 규제위는 일부 작업에 사람이 입회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모의실험을 실시하는 등 작업 방법에 관한 충분한 검증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내에서 모의실험을 시작했지만, 전체 실험이 올해 여름 이후에 끝날 전망이어서 예정대로 회수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NHK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 2호기 사이에 있는 오염된 배관 철거 작업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관은 12년 전 사고 당시 배기용으로 사용돼 방사성 물질에 고농도로 오염됐으며, 지난해 3월 철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장비 고장과 기술 문제로 계속해서 실패해 135m 길이 배관의 12m를 철거하는 데 그쳤습니다.
규제위의 야마나카 신스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그 정도 배관조차 자르지 못하는 것은 도쿄전력의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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