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반등, 순방 징크스 끊었다

김태경 기자 2023. 5. 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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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온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은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 경제·산업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면서 "과거 혼밥, 수행원 폭행만 남았던 지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차원이 다른 국빈 방문이었음에도 민주당은 흠집내기에만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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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온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역대 대통령과 달리 순방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순방 리스크’의 징크스를 깼다는 데 의미가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9%포인트(p) 상승한 34.5%로 집계됐다. 4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긍정 평가가 4주만에 반등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1%p 하락한 62.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대통령 평가는 대통령의 방미 출발부터 마감까지 전 일정에 대한 평가로 오롯이 방미 활동 평가라 해도 무방하다”며 “일간평가에서는 월요일 34.3%로 상승 출발해 미 상하원 의회 연설이 반영된 금요일에는 35.5%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윤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간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였음에도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역효과만 누렸다. 지난해 6월 민간인 수행 논란을 일으켰던 나토 순방을 다녀온 후 한국갤럽 기준 전주 대비 6%p 하락한 37%를 기록했고, 9월 비속어 논란을 일으켰던 유엔총회 참석 및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뉴욕 회동 때는 4%p 빠지며 갤럽 조사 기준 최저점(24%)를 기록했다. 11월 MBC 전용기 탑승 배제가 이슈가 된 동남아 순방,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까지 순방 때마다 지지율은 하락했다.

배 전문위원도 이를 지적하며 “이번 지지율 상승은 순방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 해소와 함께 정상적인 선순환 과정을 만들었다는 부수적 효과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순방 효과에 대한 여야의 엇갈린 논쟁은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은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 경제·산업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면서 “과거 혼밥, 수행원 폭행만 남았던 지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차원이 다른 국빈 방문이었음에도 민주당은 흠집내기에만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핵 공유 호소인’ 전락 망신, “150조원 짜리 노래 한 곡 부르고 온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상세한 회담 결과와 영향 등을 정부에 따져 묻기로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북핵 대응 성과를 부풀리려다가 대한민국을 ‘핵 공유 호소인’으로 전락시키는 망신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도 BBS에 출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는 ‘빈손’으로 돌아왔고, 미국의 투자액이 7조 원이라고 자랑하지만,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게 153조 원”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 곡에 150조 원짜리 노래를 부른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상세한 회담 결과와 영향 등을 정부에 따져 묻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회담 결과와 향후 영향에 대해 정부의 상세한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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