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미라콤 아이앤씨,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를 얻었다. 기량이 올랐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도약을 향한 채비를 마쳤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30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E조 예선에서 개인 최다인 35점을 기록, 맹활약한 임종오(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를 필두로 황경환(18점 7리바운드)이 뒤를 받친 데 힘입어 중앙그룹 추격을 66-60으로 따돌리고 2승째(1패)를 수확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임종오, 황경환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을 진두지휘한 사이, 전병곤(6점)이 미드레인지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이태영(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이경준과 함께 경기운영을 맡았고, 임상동(4점 8리바운드), 이지석(9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 홍정우(1점 3리바운드), 김신구(4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지켜내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중앙그룹은 정현진(22점 8리바운드 5스틸, 3점슛 2개)을 필두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정양헌(13점 9스틸 6리바운드)이 심진우(13점 5리바운드)와 함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맏형 이승철(6점 3리바운드)을 필두로 신동민(4점 12리바운드), 한재동(2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김재환, 허민, 박이담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가용인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용, 시작부터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임상동, 이지석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임종오는 중앙그룹 정양헌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황경환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중앙그룹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정양헌 대신 정현진, 심진우가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둘은 미드레인지와 돌파능력을 십분 활용했고,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적중시키는 등,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다. 신동민, 한재동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서 슈터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중앙그룹은 정양헌이 좀처럼 슛 감을 찾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제몫을 해냈다. 정현진, 심진우가 정양헌 몫까지 해내며 공격에 나선 사이, 맏형 이승철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사기를 끌어올렸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마찬가지였다. 임종오가 앞장섰다. 3점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상대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전병곤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었고, 임상동, 홍정우, 김신구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2쿼터에 휴식을 취했던 이지석이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상대 돌파를 블록해내는 등, 수비에서 위압감을 보여주었다. 이지석 덕에 골밑에서 안정감을 찾았고, 임종오, 황경환은 중앙그룹 가드라인을 강하게 압박, 실책을 유발했다. 임종오는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고, 황경환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중앙그룹은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인 심진우가 후반 들어 슛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정현진, 정양헌을 활용하는 데 온 신경을 쏟았고, 효과를 보았다. 정현진, 정양헌은 3점슛을 적중시켰고, 미드레인지에서 힘을 발휘, 상대 공세에 맞대응했다. 이 와중에 이승철이 3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허민, 박이담이 나서 한재동, 신동민과 함께 공백을 메웠다.
시종일관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미라콤 아이앤씨가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임종오가 앞장섰다. 강하게 압박하여 공을 뺏어내고 속공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이태영, 황경환, 임상동은 임종오가 마음껏 득점을 올릴 수 있게끔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패스를 건넸다.
중앙그룹은 정양헌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정현진이 뒤를 받쳤다. 신동민, 한재동은 골밑을 사수하여 미라콤 아이앤씨 공격을 연신 막아냈다. 심진우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미라콤 아이앤씨 황경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힘든 경기가 되리라 생각했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출석률이 높아서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미라콤 아이앤씨는 경기 내내 맨투맨 수비를 펼쳐 중앙그룹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그간 경기를 복기해보니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탓에 존 디펜스가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 오늘 출석률도 높고 해서 맨투맨으로 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끊임없이 붙으니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더라. 앞에 있는 공격수 한명만큼 막아내기 위하여 공을 잡지도 못하게 하는 수비를 했는데, 상대 선수들 실수가 잦았고, (임)종오가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하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지석이 중앙그룹 정현진 돌파를 멋지게 블록해낸 장면은 승리의 여신이 미라콤 아이앤씨 쪽으로 손을 들어주기에 충분했다. 황경환 자신도 ”힘든 순간이었는데 (이)지석이가 마지막에 정말 잘해줬다. 그 순간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면 더 힘들어졌을 것 같다“며 ”설사 연장을 갔더라도 가용인원이 다른 때보다 풍부해서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사실, 연장까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갔더라도 해볼만다는 마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하여 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미드레인지 활용도가 높아진 미라콤 아이앤씨였다. 그는 ”사실, 나이가 들다 보니 3점슛이 잘 날아가지 않더라. 원래 (전)병곤이가 우리 팀을 대표하는 3점슈터였는데 슛 거리가 짧아지다 보니 한 발 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슛을 던지는데, 잘 들어가더라. 거기서 해주다 보니 스페이싱이 넓어진 효과를 가져왔다“며 ”(임)종오가 득점을 해주는 것도 있지만, 미드레인지에서 경기를 풀어주니 전체적으로 평균득점이 높아졌다“고 미드레인지에서 이점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승째(1패)를 거둔 미라콤 아이앤씨. 팀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치에는 도달한 셈이다. 그는 ”원래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고, 2승까지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디비전도 나뉘지 않았는데 해보니까 예전보다 조직력이 좋아진 것 같다. 마지막 경기도 어려운 상대지만 오늘 경기처럼 출석률이 높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준비 잘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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