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 막아가며 … 도심 14만명 시위 양대노총
경찰 폭행혐의 4명 체포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약 14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서울 도심에서는 양대 노총이 주관하는 집회로 교통 혼잡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서울고용노동청 등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약 3만명이 참여하는 본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로 세종대로 7개 차로가 통제됐다.
민주노총은 서울뿐 아니라 대구·부산·광주 등 14개 시도 주요 도심에서 총궐기를 개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1년은 굴욕 외교에 의한 외교 참사, 경제와 민생 파탄, 검찰공화국과 공포 정치를 통한 노동 탄압의 1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총파업 투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대에 세우자"고 말하며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같은 시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3만명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 혐오를 멈추지 않고, 반성과 정책 변화 없이 불통의 길을 고집한다면, 노동자·서민의 저항의 불길은 정권 전체를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 도중 노조원과 경찰의 갈등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께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은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는 건설노조 조합원들을 향한 검경의 수사가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강원도 강릉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불을 붙였다. A씨는 강릉아산병원을 거쳐 서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안 기자 / 강릉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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