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대전 대만 앞바다서 시작될 것" 주경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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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바다를 지배한 나라가 강국이었다. 3면을 바다로 두고 있는 한국도 해양을 중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바다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방·조선·어업 등 다양한 부분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
"바다에서 역사가 진행됐고 바다가 인류생존과 번영의 무대며 희망이었다"고 주장하는 주 교수는 "인류의 멸망도 바다에서 시작될 것이며, 3차 세계대전 혹은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대만 앞바다가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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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조선 어업 등 조율·총괄 바다 컨트롤타워 필요
"역사적으로 바다를 지배한 나라가 강국이었다. 3면을 바다로 두고 있는 한국도 해양을 중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바다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방·조선·어업 등 다양한 부분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
주경철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는 지난 4월 28일 열린 안민정책포럼(이사장 박병원) 주최 세미나에 '바다에서 역사를 보다'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패쇄적이고 고립돼서는 안 된다"며 "안보 경제 문화 등 각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주 교수는 최근 '바다 인류'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또 그에 앞서 '대 항해시대' '유럽인 이야기' 등의 역사 학술저서를 낸 국내 대표적인 서양사학자다.
"바다에서 역사가 진행됐고 바다가 인류생존과 번영의 무대며 희망이었다"고 주장하는 주 교수는 "인류의 멸망도 바다에서 시작될 것이며, 3차 세계대전 혹은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대만 앞바다가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 교수는 역사적으로 대륙지배 세력과 해양지배 세력간의 충돌이 늘 있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한반도는 바로 이 충돌의 단층선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모든 생물체의 존재는 일정한 지역성을 띠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인류만큼은 극지와 고산지역 육지로부터 1600킬로미터 떨어진 이스터섬 등 오지 등을 가리지 않고 삶을 영위해 가고 있다고 했다. 이는 바다를 통해 확산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처럼 인류가 바다를 통해 미지의 땅으로 확산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것이며, 주로 하층민이 탈출해 새로운 지역에서 귀족이 되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주 교수는 추정했다.
주 교수는 "중국이 15세기 초 대형 선박 200~250척을 거느리고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항해한 정화의 남해원정 등 해양강국의 위세를 떨쳤지만 그 이후 해양의 힘을 포기하고 대륙 북쪽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세계사 흐름에서 유럽에 밀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주 교수는 그러나 "바다가 갈수록 어족자원의 고갈, 쓰레기로 인한 오염,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증가와 산성화, 전쟁의 무대로 전락해 가고 있어 바다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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