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날개 단 K패션의 힘 '아날로그 日' SNS로 뚫어
日진출 3년만에 매출 100억
중소브랜드도 무신사로 진출
한국 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은 일본 인스타그램 계정 '@moimoln.jp'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0월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3개월 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먼저 개설해 '디지털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모이몰른 일본 인스타그램 계정의 폴로어는 4만6000명. 모이몰른 관계자는 "브랜드 광고와 실제 제품을 사용한 리뷰를 동시에 노출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모이몰른 매출이 일본 아동복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철옹성 같던 일본 아동복 시장에서 디지털 채널에 집중해 존재감을 키운 결과다. 아날로그 강국 일본에서 한국 기업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이몰른의 일본 매출은 올해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20년 일본 시장 매출은 4억원에 그쳤는데 지난해 74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이몰른은 한세엠케이가 2014년 선보인 아동복 브랜드다. 출시 당시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 등으로 진출을 추진했다. 국내 패션 업체가 해외로 진출할 때 가장 어려운 지점은 현지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고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현지 업체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강해 새로운 업체가 뛰어들기 쉽지 않다.
모이몰른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디지털 마케팅과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 밖에 모이몰른은 라인과 구글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렸고 2021년에는 멤버십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꾸준한 소비를 유도했다. 모이몰른 멤버십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회원 수가 4만6000명에 달한다. 모이몰른은 일본에서 다카시마야 백화점 교토점 등 모두 16개 매장을 운영할 만큼 성장했다.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2021년 1월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중소업체와 공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서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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