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기업대출 연체율 6년9개월來 최악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5.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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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2%대 돌파
상호금융권 3.3% 초비상

제2금융권 기업대출 연체율이 2%대를 돌파하며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신협을 비롯한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이 중심이다. 은행권 연체율도 2년 반 만에 최고 기록이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여신전문금융사 등)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 기준 2.24%로 집계됐다. 2016년 1분기 2.44%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권별 연체율은 새마을금고, 신협을 비롯한 상호금융권이 3.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저축은행(2.83%),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1.01%), 보험사(0.15%) 순이었다.

연체율을 계산할 때 분모에 해당하는 대출 잔액이 빠르게 증가했는데도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금융권 우려가 크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금융권 기업대출 잔액은 652조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357조원)와 비교해 8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금융권이 906조원에서 1221조원으로 34.8% 는 데 비해 증가속도가 2배 이상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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