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항력적 이끌림’…그들이 나섰다[전시]
강석봉 기자 2023. 5. 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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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Inevitables
참여작가 이은수·김진희·김지선
기간 14~20일
전시오프닝 14일 오전 11시
전시장소 갤러리빈치(Gallery VINCI) 서초구 방배로 234-10
그들은 2년 간의 난공불락과는 같은 여백과 공성전을 벌였다. 수성의 그곳을 향해 투석기까지 동원한 혈전~. 치열한 애증은 불가항력적 이끌림이 됐고 수성을 격파한 그곳에 삼총사가 섰다. 열정으로 자리한 오늘, 초심을 세운 그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내일이 어제가 되어도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음이라.
모든 것들은 제자리를 찾아온다고 한다.
2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방황하고 당황하던 것들도 제자리로 찾아온다.
이와같은 환경에서 흘려보낸 2년의 여백의 잔상과 이끌림을 빛내기위해 이번 Inevitables 를 개최한다.
Inevitables 를 통해 우리는 놓치기 쉬운 흘러간 기억, 추억, 그리고 자아를 중점에 두어 불가항력적인 이끌림과 불가피하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개인적 해석을 제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조심할 것도 많아지고, 누군가를 알기도 전에 판단하기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누군가의 최악의 모습을 기억하고 조심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10번 좋은 일을 해도, 1번 실수하면 질타받는 그런 상황 말이다. 이런 상황을 살아가며 부정적인 생각과 굴레에 빠지는 나의 모습, 그리고 세상이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숨구멍이 필요했다. 사람이던, 물체이던 보면 그 만의 빛이 내뿜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만의 긍정적인 특별함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그 빛은 자기가 힘을 써서, 또는 다른 힘을 이용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내뿜는 것이다. 마치 별들이 스스로를 반짝이게 하는 그런 효과이다. 이 빛은 누군가에게는 ‘한 줄기의 빛’이 될 수도 있다. 이 긍정을 보는 것을 나는 이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숨구멍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자신에게 소중한 누군가, 또는 무언가의 빛은 어떤 형체와 어떤 빛을 내뿜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복잡함을 잠시 두고, 한숨을 돌리며 빛을 찾아보자.“
□ 2018 뉴욕대학교 학사 졸업/현 Tounou 아티스트
“사람들은 모두 감정들을 안고 살아간다. 내면의 감정과 외면의 감정이 항상 이리저리 치여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가끔 그런 복잡한 감정들을 무뎌지게 하는 것들이 ‘일상’이다. 사람들은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며 무언가에 대해 의미를 찾으려 하고 위안을 찾는다. 색, 그리고 그 위에 실로 질감을 표현하여 내면에 자리를 잡고있는 복잡한 감정들과 깊고 얕은 마음을 캔버스에 담아두었다.
선들과 색들은 일상으로 덮어보지만 중력과 같이 사람이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으로 새어 나오는, 풀리지 않는 경험의 조각들을 표현한다. 실 한 뭉치를 집어 잘게 잘라내어 다시 캔버스에 무작위 하게 배치하여 결국 하나였던 실 한 뭉치는 다시 캔버스 라는 바탕 안에 하나로 다시 연결된다.
서로 얽히고 설킨 구성은 우연과 의도적인 결정의 결과를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 우연과 필연 그리고 고의성의 조화, 그리고 교차되는 감정들의 고찰을 실을 이용해 표현하고자 한다.“
□ 2016 시카고 예술 대학 학사 졸업/2018 워싱턴 유니버시티 인 세인트 루이스 샘 폭스 디자인&시각예술 미술 대학원 석사 졸업/현 오픈갤러리 소속작가
“잔상이란 시선을 떼도 뇌가 기억된 이미지가 남아 있는 현상이다.
점점 또렷해지기도, 흐려지기도 한다. 강렬한 이미지일수록 더욱 또렷하게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한다.
꽃은 인간과 많은부분 닮았다. 인간이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 세상에 나와 생명을 시작하는 것처럼 꽃 또한 씨앗부터 뿌리내려 자라 꽃을 피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세상을 거친다. 하지만 가장 화려한 순간, 예쁘게 피어났을 순간 모두에게 기억이 되곤 한다. 그리곤 점점 흐려지고 외곡되며 각자만의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는다. 꽃들의 피어난 순간을 기억을 더듬어 그려낸다. 점점 흐려지는 순간을 머릿속 잔상을 통해 그린다.
꽃이 피어나는 순간들처럼 인생에서 우리가 피어났던 순간, 강렬한 기억이 있다면 그 순간을 상기시켜보자. 화려했던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지고 우리만의 기억으로 변형되어 남는것처럼 작가또한 우리가 피어난 순간을 다시한번 잔상을 거쳐 꺼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2018 뉴욕대학교 학사 졸업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참여작가 이은수·김진희·김지선
기간 14~20일
전시오프닝 14일 오전 11시
전시장소 갤러리빈치(Gallery VINCI) 서초구 방배로 234-10
그들은 2년 간의 난공불락과는 같은 여백과 공성전을 벌였다. 수성의 그곳을 향해 투석기까지 동원한 혈전~. 치열한 애증은 불가항력적 이끌림이 됐고 수성을 격파한 그곳에 삼총사가 섰다. 열정으로 자리한 오늘, 초심을 세운 그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내일이 어제가 되어도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음이라.
모든 것들은 제자리를 찾아온다고 한다.
2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방황하고 당황하던 것들도 제자리로 찾아온다.
이와같은 환경에서 흘려보낸 2년의 여백의 잔상과 이끌림을 빛내기위해 이번 Inevitables 를 개최한다.
Inevitables 를 통해 우리는 놓치기 쉬운 흘러간 기억, 추억, 그리고 자아를 중점에 두어 불가항력적인 이끌림과 불가피하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개인적 해석을 제시한다.
작가 이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조심할 것도 많아지고, 누군가를 알기도 전에 판단하기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누군가의 최악의 모습을 기억하고 조심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10번 좋은 일을 해도, 1번 실수하면 질타받는 그런 상황 말이다. 이런 상황을 살아가며 부정적인 생각과 굴레에 빠지는 나의 모습, 그리고 세상이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숨구멍이 필요했다. 사람이던, 물체이던 보면 그 만의 빛이 내뿜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만의 긍정적인 특별함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그 빛은 자기가 힘을 써서, 또는 다른 힘을 이용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내뿜는 것이다. 마치 별들이 스스로를 반짝이게 하는 그런 효과이다. 이 빛은 누군가에게는 ‘한 줄기의 빛’이 될 수도 있다. 이 긍정을 보는 것을 나는 이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숨구멍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자신에게 소중한 누군가, 또는 무언가의 빛은 어떤 형체와 어떤 빛을 내뿜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복잡함을 잠시 두고, 한숨을 돌리며 빛을 찾아보자.“
□ 2018 뉴욕대학교 학사 졸업/현 Tounou 아티스트
작가 김진희는
“사람들은 모두 감정들을 안고 살아간다. 내면의 감정과 외면의 감정이 항상 이리저리 치여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가끔 그런 복잡한 감정들을 무뎌지게 하는 것들이 ‘일상’이다. 사람들은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며 무언가에 대해 의미를 찾으려 하고 위안을 찾는다. 색, 그리고 그 위에 실로 질감을 표현하여 내면에 자리를 잡고있는 복잡한 감정들과 깊고 얕은 마음을 캔버스에 담아두었다.
선들과 색들은 일상으로 덮어보지만 중력과 같이 사람이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으로 새어 나오는, 풀리지 않는 경험의 조각들을 표현한다. 실 한 뭉치를 집어 잘게 잘라내어 다시 캔버스에 무작위 하게 배치하여 결국 하나였던 실 한 뭉치는 다시 캔버스 라는 바탕 안에 하나로 다시 연결된다.
서로 얽히고 설킨 구성은 우연과 의도적인 결정의 결과를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 우연과 필연 그리고 고의성의 조화, 그리고 교차되는 감정들의 고찰을 실을 이용해 표현하고자 한다.“
□ 2016 시카고 예술 대학 학사 졸업/2018 워싱턴 유니버시티 인 세인트 루이스 샘 폭스 디자인&시각예술 미술 대학원 석사 졸업/현 오픈갤러리 소속작가
작가 김지선은
“잔상이란 시선을 떼도 뇌가 기억된 이미지가 남아 있는 현상이다.
점점 또렷해지기도, 흐려지기도 한다. 강렬한 이미지일수록 더욱 또렷하게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한다.
꽃은 인간과 많은부분 닮았다. 인간이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 세상에 나와 생명을 시작하는 것처럼 꽃 또한 씨앗부터 뿌리내려 자라 꽃을 피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세상을 거친다. 하지만 가장 화려한 순간, 예쁘게 피어났을 순간 모두에게 기억이 되곤 한다. 그리곤 점점 흐려지고 외곡되며 각자만의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는다. 꽃들의 피어난 순간을 기억을 더듬어 그려낸다. 점점 흐려지는 순간을 머릿속 잔상을 통해 그린다.
꽃이 피어나는 순간들처럼 인생에서 우리가 피어났던 순간, 강렬한 기억이 있다면 그 순간을 상기시켜보자. 화려했던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지고 우리만의 기억으로 변형되어 남는것처럼 작가또한 우리가 피어난 순간을 다시한번 잔상을 거쳐 꺼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2018 뉴욕대학교 학사 졸업
■ Inevitables
Inevitables is a retrospect of three artists’ contemplations on personal recollections.
The three artists present this exhibit to undo the setbacks caused by the absence of the past two years due to the pandemic. Within such circumstances, Inevitables presents individual interpretation of what glimpses upon our thoughts in daily lives pre and post-pandemic, and what inevitably fall back into their original space.
□Lee, Eun Soo
It seems that the more time passes, the more fearful you become. Before anything, judgement comes first. As a defense mechanism, people naturally remember the worst in someone and try to be cautious. In a sense to vent such negative energies, I create my own new ways to perceive and accept surroudings.
I try to view people and objects in a more positive light, believing that they emit their own radiance and possess their own unique significance. This light is not derived from any external force, but rather from within, like the stars that twinkle in the night sky. Moreover, this light has the power to serve as a ray of hope and positivity for others.
I embrace this affirmation as a way to create space for myself within society. I encourage you to also reflect on the light emanating from someone or something significant to you, and consider the form it takes and the impact it has. Set aside the clutter and take a deep breath, then allow yourself to be guided by the light.
□Kim, Jin Hee
Adorned with yarn and thread, I present the unspooling of experiences into space. The compositions tangled together presents an outcome of accident and intentional decisions. In such regular irregularity, I present the viewers with a space to experience my repetitive labor; in the concept embodied by each strand of thread or yarn.
I celebrate the vulnerability of emotions and create boundaries of patterns as a means of navigating through something unfathomable in our daily lives. The thread and yarn work is a drawing medium, allowing the recording narrative of feelings, and the painted surface becomes a journal of inscription.
□Kim, Ji Sun
An afterimage is a lingering image that the brain retains after you look away.
It can be sharper or fainter. The more intense the image, the more vivid it remains, but it can also fade over time.
Flowers share many similarities with humans. Just as an individual grows in the womb and begins its life in the world, a flower grows from a seed, takes root, blossoms, and passes through many different worlds along the way. However, when they are at their most colorful and beautiful, they are remembered by everyone. And then it fades and fades away, leaving an afterimage in each person‘s mind. I draw the moment when the flowers bloomed by groping for memories. I draw the fading moment through the afterimage in my head.
Just like the blossoming of a flower, if you have a strong memory of a moment in your life when you blossomed, try to recall it. Just as colorful moments fade over time and are transformed into our own memories, the artist hopes to bring out the moments when we bloomed once again through reminiscence.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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