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대금 연동제 설명회 성황 … 조기 안착 기대

고재만 기자(ko.jaeman@mk.co.kr) 2023. 5. 1.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기부 10월 시행 앞두고
로드쇼 개최 기대이상 호응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납품단가 연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 연동을 안 해도 되는 건가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할 때나 일부 커스터마이징 계약을 할 때도 연동제가 적용되나요?"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KT 본사에서 열린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설명회)'에는 KT 본사, 관계사, 계열사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경쟁적으로 손을 들고 질문하며 적극 참여했다. 질의응답은 당초 예정된 행사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고, 행사가 끝난 뒤 일부 참석자가 남아 질의를 이어갔다.

최근 법무법인 율촌이 개최한 로드쇼에는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신청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본 행사장 근처에 회의실 2곳을 추가로 마련했다. 율촌은 지난 로드쇼에 참석하지 못한 대기업 고객 요청에 따라 오는 9일 2차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 4일 납품대금연동제 시행을 앞두고 원활한 현장 안착을 위해 진행하는 로드쇼가 대·중소기업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상당수 대기업이 연동제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조기 안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최될 당시 총 30회로 예정된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가 시작 두 달여 만인 지난달 말 기준 54회나 실시됐다. 대기업을 고객으로 둔 대형 로펌은 물론, KT·LG생활건강 등 대기업도 자체적으로 로드쇼를 열어 실무진에게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는 중기부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연동제 시범 사업에는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할 만큼 규모가 늘었다.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에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제도가 위탁기업과 수탁기업 간 자율적 합의를 중요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기부는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함께 납품대금연동제에 참여하는 '동행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정기환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선제적으로 기업의 연동 약정 체결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면 동반성장평가 우대,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홈페이지(납품대금연동제.kr)에서 신청하거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고재만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