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64% 찰스 3세 대관식 관심 없어...왕실 사랑은 옛날 얘기"

현지 시간으로 오는 6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영국인 대다수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영국 성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관심이 거의 없다"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64%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18∼24세 응답자 중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75%나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영국 젊은이는 뉴욕타임스에 "왕실을 우러러보는 것은 이전 세대에게나 어울리는 일"이라며 "부모님은 대관식에 관심이 많고 왕실을 사랑하지만 내게는 그냥 마음에 안 들면 안 해도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관식에 영국 국민이 냉소적인 것은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한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영국 언론들은 대관식 비용을 지난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당시 2배인 1억 파운드, 약 1,685억 원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에드 오언스는 과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은 국가와 왕실의 새 출발을 상징했지만 이번 찰스 3세 대관식은 가족 간 불화로 윈저 가문이 분열되고 쇠퇴한 뒤 이뤄진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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