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신동엽과, '동물농장' 신동엽 [★FOCUS]

김미화 기자 2023. 5.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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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동엽이 넷플릭스 프로그램 '성+인물 : 일본 편'에 MC로 출연한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성+인물:일본 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일본을 직접 찾아 성인용품점, 성인 VR방, 성인용품 회사를 찾아 소개하고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동물농장'의 신동엽도, '성+인물'의 신동엽도 모두 신동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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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사진=넷플릭스, SBS

방송인 신동엽이 넷플릭스 프로그램 '성+인물 : 일본 편'에 MC로 출연한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그가 출연 중인 SBS '동물농장' 하차 요구가 이어진데 이어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른 프로그램 하차 요구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성+인물:일본 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19금 예능이라는 딱지를 단 성인물은 성과 관련된 산업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일본을 직접 찾아 성인용품점, 성인 VR방, 성인용품 회사를 찾아 소개하고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이는 사실상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라 가능했던 이야기다. 과거 '마녀사냥' 같은 19금 예능이 주목받기도 했으나 TV 프로그램에서 19금 토크를 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같은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유료 플랫폼으로서 이 같은 선을 넘어 더욱 과감한 시도를 했다. 특히 AV 비디오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한국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선을 넘는' 주제다.

AV 유통이 한국에서는 불법이며, 일본에서도 AV 배우들의 성 착취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성+인물'에게서는 이 같은 AV 산업을 바라보는 한국 보통 국민들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파격적인' 새로운 시선에서만 바라봤다. 이런 AV 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전혀 없고 그저 흥미로운 화젯거리로 소비해 버렸다. 또한 AV 배우들이 직접 나와서 신동엽, 성시경 등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은 미화 시켰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불법인 AV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어떠한 날카로운 시각도 없이 그저 오락적으로 소비된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임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이런 내용을 한국의 '국민 MC' 중 한명으로 불리는 신동엽이 전한다는 것이 일부 시청자 입장에서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신동엽은 그동안 대표 MC 중에서 유일하게 '섹드립'으로 인정 받는(?) 진행자였다. 아슬아슬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신동엽 특유의 재치와 말맛이 많은 대중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AV배우들과 만나서 인터뷰 하는 신동엽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동엽신의 '섹드립'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기에, 처음으로 그를 향한 하차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듯 하다.

방송인 신동엽 / 사진제공 = 채널S, MBN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동엽의 '동물농장' 하차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편협하다고 치부하면 안 된다. '성+인물'을 재밌게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일부 장면에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시청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신동엽이 질 수는 없다. 다만 국민적 사랑을 받는 MC로서 가지는 무게감을, 신동엽은 다시 한번 실감해야 할 것이다.

'동물농장'의 신동엽도, '성+인물'의 신동엽도 모두 신동엽이다. MC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진행자에게 한 가지 모습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중의 신임을 받는 진행자라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때 국민들의 정서나 대중의 흐름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는 있을 듯하다.

한편 '성+인물' 정효민 PD와 김인식 PD는 논란 속, 오는 2일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 같은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입장을 전할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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