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공항 이용자 '1000만' 넘었다"...코로나19 이전 80% 회복

권준호 2023. 5.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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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행 수요가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전체 여객 회복률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으로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 회복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선 여객 회복률은 100.4%(552만명)로 100%를 넘어섰으며 국제선 여객 회복률도 65.6%(482만9000여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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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외국인 등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4월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행 수요가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전체 여객 회복률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으로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 회복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여객수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가팔라지면 업황이 완전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항공 승객 1035만명
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035만4000여명이다. 월간 승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2019년 4월 전체 여객수는 1286만6000여명으로, 이 시기 대비 올해 4월 승객 회복률은 80.5%에 달한다.

부문별로 봐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선 여객 회복률은 100.4%(552만명)로 100%를 넘어섰으며 국제선 여객 회복률도 65.6%(482만9000여명)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동기(64만4000여명)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일본 관광지인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4월 이용객은 25만2000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1만1000여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인천~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노선 이용객도 33.2% 가량 돌아왔다. 업계는 중국 노선이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률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동기(1690명) 대비 인천~베이징·광저우 노선 이용객은 17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선 여객 회복 남은 과제
전체 여객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항공업계는 여전히 ‘국제선 여객 회복’을 남은 과제로 뽑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선 비행이 국내선보다 수익성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9년 당시 국제선 이용객이 국내선 이용객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 국내선이 더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가 1일 때 국내선 여객수는 1.14였다. 2019년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이 1일 때 국내선은 0.75였다.

항공사들은 이를 알고 국제선 노선 증편, 신규 항공기 도입, 승무원 채용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중국 노선을 4월 말 주 84회에서 99회로, 아시아나항공은 3월 주 25회에서 4월 말 89회로 늘렸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승무원 채용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과 4월 차세대 항공기 A321-neo를 신규 도입했고, 제주항공도 최근 B737-800을 새롭게 들여왔다. 에어부산은 최근까지 신입 객실 승무원을 공개 모집했다.

인천공항도 빠르게 움직인다. 인천공항은 오는 7~8월 하계 성수기부터 공항 운영을 전면 정상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7월부터 오전 6시30분 조기 운영하는 출국장을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2곳 더 늘린다. 인천공항은 올해 말 국제선 여객수가 2019년 대비 76% 가량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점진적으로 운항 노선 재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여객)회복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변수는 중국 등 관계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곳인데, 아직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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