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한 父 마지막 가는길…서동주, 故 서세원 빈소 상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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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절연했던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고 있다.
긴 시간이 흘러 서동주는 자신과 어머니를 떠난 서세원이 그립기도 하다면서 "아빠는 지구 반대편에서 다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다.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에게만큼은 다정한 손길로 자전거를 잡아주는 든든한 아빠이기를 바란다"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에 서세원의 유해가 도착한 뒤에도 빈소에서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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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절연했던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고 있다.
서동주는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서세원의 빈소에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서동주는 서세원이 어머니 서정희와 이혼한 뒤 절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아내 서정희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5년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씨와 재혼해 딸을 얻었다.
서동주는 2020년 출간한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책에 따르면 서세원은 긴 세월 동안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아내 서정희 폭행한 직후 이를 쌍방과실로 꾸미기 위해 스스로 몸에 자해를 시도했다. 또 딸의 명의로 사기 대출 시도했고, 서정희와 서동주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서동주는 트라우마와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서동주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뿐만 아니라 소중했던 추억도 털어놓기도 했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책을 익기도 했고, 밤새 영화와 드라마를 보다가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다고.
긴 시간이 흘러 서동주는 자신과 어머니를 떠난 서세원이 그립기도 하다면서 "아빠는 지구 반대편에서 다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다.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에게만큼은 다정한 손길로 자전거를 잡아주는 든든한 아빠이기를 바란다"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랜시간 쌓아온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서서히 치유해온 서정희는 서세원의 마지막 가는 길이 평안하도록 힘썼다. 서동주는 아버지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차례나 캄보디아로 건너갔고, 현지에서 장례 예배에 참석했다. 한국에 서세원의 유해가 도착한 뒤에도 빈소에서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숨졌다. 향년 67세. 평소 당뇨가 있던 서세원이 수액을 맞다 쇼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화장했다.
발인은 5월 2일 오전 8시로 예정됐다. 한국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는다. 엄영수 회장이 추모사를, 주진우 기자가 추도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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