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스 기사 기절한 순간…달려와 브레이크 밟은 '영웅' 정체는

김미루 기자 2023. 5.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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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중학생 소년이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는 순간 침착하게 버스를 멈춰 세워 학생 66명 모두를 살렸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런통합학교(WCS) 관계자가 낸 성명에 따르면 딜런 리브스(13)가 이날 오후 2시 58분쯤 하굣길 중학생들이 탄 버스의 기사가 쓰러지자 버스 운전석으로 가 버스를 무사히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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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storyful' 보도화면 갈무리

미국의 한 중학생 소년이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는 순간 침착하게 버스를 멈춰 세워 학생 66명 모두를 살렸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런통합학교(WCS) 관계자가 낸 성명에 따르면 딜런 리브스(13)가 이날 오후 2시 58분쯤 하굣길 중학생들이 탄 버스의 기사가 쓰러지자 버스 운전석으로 가 버스를 무사히 멈춰 세웠다.

버스 내부 영상을 보면 쓰러지기 10초쯤 전 기사가 버스 무전 장치로 "현재 조금 어지럽다"며 "차를 세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데려다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후 기사는 버스 기어를 겨우 변경했지만 차를 멈추지 못하고 몸을 떨며 의식을 잃었다. 운전대가 틀어지면서 마주 오는 차량을 향해 갔다.

이때 버스 5번째 줄에 앉아 있던 리브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 운전석으로 달려 나갔다. 그는 기사의 다리 쪽으로 자기 다리를 집어넣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리브스는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고는 "누가 911을 불러줘"라며 "지금"이라고 소리친다.

버스 내부에 있던 학생들이 어쩔 줄 몰라 비명을 지르자 "911 불러줘"라며 "난 괜찮아. 누구든 911을 불러"라고 연신 외쳤다. 학교 측이 공개한 영상이 끝날 때까지 리브스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다.

조나단 래퍼티 워런 시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리고 "이 소년은 통학버스 기사가 의료 응급상황을 겪자 버스를 멈춰 매우 비극적인 사고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막아냈다"며 "영웅과 같은 행동에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리브스의 의붓어머니도 SNS를 통해 "리브스는 집에 잘 들어왔고 모두 괜찮다고 한다"며 "버스 기사도 병원 이송됐다"고 전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 버스에 타 있던 학생은 66명이었다.

/사진='storyful' 보도화면 갈무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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