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증권가 유망 사업으로 급부상···시장 성장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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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침해 사고 증가 등으로 사이버보안 투자가 늘면서 정보보안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정보보안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보안은 기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로 애널리스트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면서 "올해 들어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탐방 문의가 쇄도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증권가 기업리포트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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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침해 사고 증가 등으로 사이버보안 투자가 늘면서 정보보안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정보보안이 차기 유망 사업으로 지목되며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보안업계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정보보안 업체를 분석·전망하는 기업리포트 수가 늘어났다.
지니언스가 대표적이다. 지니언스 기업리포트는 지난해 총 7개가 발간됐는데, 올해엔 지난달까지 벌써 4개가 나왔다. 지니언스는 캐시카우인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NAC)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하는 한편 단말 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대응 솔루션(EDR)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안정적인 NAC 사업 속에서 EDR 사업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시장 확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기업리포트 4건이 나온 파이오링크도 올해 4월까지 2건을 기록했다. 파이오링크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시장 1위인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와 보안스위치, 웹방화벽, 보안관제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밖에 파수(지난해 10건)가 2건, 이글루코퍼레이션(지난해 5건)과 휴네시온(지난해 0건)이 각각 1건의 기업리포트가 나왔다.
업계는 코스닥 상장사 1632개사 중 기업리포트가 발간되는 기업이 한정된 만큼 기업리포트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한 정보보안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보안은 기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로 애널리스트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면서 “올해 들어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탐방 문의가 쇄도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증권가 기업리포트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정보보안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SDS 보안자회사 시큐아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1250억원, 영업이익이 102원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59% 증가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기념비를 세웠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매출액 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했다. 파수도 역대 최대 실적을 신고했다. 지난해 매출은 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23% 껑충 뛰었다.
디지털전환(DX)에 가속에 붙으면서 사이버 보안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등이 개인정보 유출로 곤혹을 치르고 사이버 침해가 지능적·조직적으로 진화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보보호 투자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특히 한미동맹이 사이버 안보로 확장되면서 사이버 보안 기업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별도로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사이버 안보가 국가 안보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챗GPT 열풍과 디지털플랫폼정부 사업이 지속으로 추진되면서 정보보안 산업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꾸준한 성장성을 갖춘 산업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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