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마트폰 인구大國 성적은?...삼성은 인도, 애플은 中서 선두
중저가 강자 A54 더불어 S 시리즈 판매 급증
애플은 中 시장서
中 기업 역성장 속에서도 홀로 선방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투톱'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구 대국 인도와 중국에서 각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의 신작 출시 효과와 함께 인도 시장에서 S 시리즈 판매율이 급상승하면서 포트폴리오도 개선됐다.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일제히 역성장하는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와 중국은 14억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중요한 스파트폰 시장으로 꼽힌다.
■갤S울트라 250% 성장…인도 1위 질주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인도 시장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0%로 전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점유율 23%를 기록한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4·4분기에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갤럭시S23 출시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1·4분기에 점유율이 16%로 감소하면서 3위로 밀렸고, 2위는 점유율이 2%p 증가한 비보가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내 포트폴리오 개선이다. 올 1·4분기 중저가 라인업의 활약뿐 아니라 플래그십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판매율 개선을 이끌었다. S 시리즈 중에서도 하이엔드 제품인 갤럭시S울트라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급증했다. 인도 시장 내에서도 애플의 고가 제품 분야 점유율이 50% 이상인 점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애플은 최근 인도 내 1호 애플스토어를 개장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 내 고가 스마트폰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5G 서비스 상용화, 5G 스마트폰 수급 본격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1·4분기 인도 시장 내 3만~4만5000루피(약 49만~73만원), 4만5000루피 이상 가격대의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66% 증가했다. 반면 1만~2만루피(약 16만~32만원), 2만~3만루피 사이 스마트폰 수요는 각각 34%, 33% 감소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 다니엘 아라우조 전략기획팀 상무는 1·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2·4분기도 지역별 모델 운영을 효율화하고 또 업셀링(상위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과 매스(대중) 세그먼트 모두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지속적인 운용 효율화를 통해 두 자릿수 수익율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1·4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반면 오포(-3%), 비보(-15%), 아너(-18%), 샤오미(-14%), 리얼미(-33%) 등 지난해 선방한 중국 기업들은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제재로 고전한 화웨이는 작년 점유율 6.2%에서 올해 9.2%로 회복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제품 1~3위는 아이폰13기본형·아이폰13프로맥스·아이폰13프로가 차지했다. 1·4분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가 점유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일부 유통 채널의 600~800위안 할인, 일부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800위안 보조금 등이 애플 판매율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 역성장, 출하량 2억7000만대를 하회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6000만, 애플은 5800만대로, 20% 초반대를 기록했다. 1·4분기 인도,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출하 규모도 각각 19%,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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