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연차 냈다 욕먹은 신입…“당연한 권리” vs “누구나 쉬고 싶은 날"

김누리 2023. 5.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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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사무실(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5월5일 어린이날에 연차를 붙여 휴가를 즐기려던 신입사원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사한테 5월 4일 연차 쓰겠다고 얘기했다가 욕먹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입사 4개월 차 신입사원으로, 친구들과 4박 5일 여행 가기 위해 출근하자마자 상사에게 연차를 신청하며 ‘개인 사유’라고 적은 사유서를 냈습니다.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공휴일이자 금요일이기에 전날인 5월 4일 연차를 내면 주말(6~7일)까지 4일을 연달아 쉬게 됩니다.

사유서를 본 상사가 “왜 연차 사용하냐”고 계속 묻자, A씨는 “제 자유인데 꼭 말씀드려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상사는 “상사들도 출근해서 일하는 데 신입사원이 연차 쓰냐”며 A씨를 질책했습니다.

A씨는 “입사하고 나서 처음 연차 쓰는 거고, 쓰는 건 제 마음인데 욕 먹어야 할 이유가 있냐”고 억울해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신입도 연차 쓸 권리가 있다’와 ‘남들 다 쉬고 싶은 날인데 신입이 당당히 연차를 내는 건 맞지 않다’로 갈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연한 권리를 쓰는데 신입이라고 혼 내는 건 말이 안 된다”, “신입은 여행도 못 가나”라면서 A씨를 두둔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신입이면 어차피 전력 외 인원이라서 출근해봐야 스스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속 가르쳐줘야 하는 입장인데 굳이 연차 못 쓰게 할 이유가 없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연차 쓰게 해서 연차 수당 줄이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저런 특수한 날은 사실 모든 사람이 다 놀고 싶은 날이다. 근데 한 명이 연차 쓰고 놀아버리면 쓰고 싶어도 참았던 사람만 바보 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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