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LNG 장착하고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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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이름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사업에 진출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LNG운반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운항 스케줄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한화그룹의 전세계적 방산 영업망을 활용해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군함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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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이름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사업에 진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건조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선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8일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19%) 내린 2만6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간 LNG선 호황, 고환율 효과 등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들어 주가가 42.21% 올랐다.
주로 큰손 투자자들이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각각 420억원, 560억원 어치 사들였다.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일찍부터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LNG 밸류체인 구축을 계획했다. 원자력과 함께 LNG가 친환경에너지로 꼽혀 관련 생산·운송·발전 사업이 커질 것을 예상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건조 분야의 강자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선박서비스 업체인 클락슨 리서치와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LNG운반선 인도 실적은 대우조선해양이 178척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삼성중공업 154척 △HD현대중공업 154척 △미쯔비시중공업 51척 △현대삼호중공업 41척 △가와사키중공업 31척 △후동중화조선 28척 순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은 실질적으로 LNG화물창 완성에 필요한 발판(비계), 시운전 작업 등에 투입되는 숙련 작업자 인력풀은 세계 최고라고 볼 수 있다"며 "2024~2026년 LNG 운반선 인도 계획 또한 과거 실적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그룹과의 LNG사업이 확대된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NG운반선은 선박 중 가장 비싼 선종이다. 넘치는 수요로 LNG운반선 가격 역시 상승 중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가격은 2억5400만달러로 전월보다 400만달러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수주를 성공한 바 있다. 지난 3월 6794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지난달엔 3396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방산산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기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높은 수준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갖추고 있어 잠수함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서다.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1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KSS-III Batch II) 3번함 역시 머지 않아 발주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LNG운반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운항 스케줄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한화그룹의 전세계적 방산 영업망을 활용해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군함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해 이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눈높이를 높인 상태다. △NH투자증권 2만6000원→3만1000원 △교보증권 2만6000원→3만1000원 △한국투자증권 2만3000원→2만9000원 등이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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