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유적 경주 대릉원의 밤을 ‘미디어아트’가 밝힌다
신라 천년의 영화를 뒤로 하고 왕들의 무덤으로 기억되는 경주 대릉원의 밤이 빛으로 물든다.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재단법인 한국문화재단은 4일부터 6월4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대릉원에서 ‘대릉원 미디어아트’ 행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신라 시대 고분군으로 유명한 대릉원의 밤을 각종 미디어아트로 찬란하게 물들이는 것이다. 2023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문화재청 사업에 선정된 것이기도 하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는 대릉원을 대표하는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 깊은 행사”라며 “대릉원에서 출토된 유물의 고고학적·역사적·예술적 가치를 현시점에서 재고하는 동시에 이를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와 예술의 결합에 의한 새로운 시각적·감각적 콘텐츠로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신개념 역사교육의 현장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릉원 전체를 미디어아트 영역에서 연출하기 위해 인공적인 구조물을 추가하지 않고 대릉원 유적(고분군)의 구조적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의 외벽이나 구조물에 다양한 영상을 쏘아 연출하는 미디어파사드, 빛을 움직여서 보여주는 무빙 라이팅 쇼, 움직이는 키네틱 그림자 연극, 관객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인터렉디브 오디오-비주얼 설치와 같은 뉴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아트가 선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건물이 아니라 고분에서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국내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예술성과 흥미, 그리고 감동을 동시에 느끼는 스펙터클을 보여주고자 작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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