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들의 위엄’ KIA 반등 이끄는 양현종-최형우-김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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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개막 초반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12승11패(5위)로 5할 승률을 넘긴 채 4월 한 달을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선 '토종 에이스' 양현종(35), 야수진에선 최형우(40)가 묵묵한 활약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2차례의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고도 1승에 그쳤지만, 양현종이 선발로 역투를 거듭한 덕분에 KIA는 계속해서 '계산이 서는'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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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개막 초반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12승11패(5위)로 5할 승률을 넘긴 채 4월 한 달을 마무리했다.
KIA는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했다. 나성범, 김도영 등 핵심전력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1군에 남아있는 다른 선수들의 투타 밸런스도 맞지 않아 계속 엇박자를 냈다. 결국 4월 18일까지 5연패를 당하며 3승9패로 10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초반 선수단이 크게 흔들리던 위기의 순간, 중심을 잡아준 것은 베테랑들이었다. 마운드에선 ‘토종 에이스’ 양현종(35), 야수진에선 최형우(40)가 묵묵한 활약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근에는 ‘원클럽맨’인 내야수 김선빈(34)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양현종은 1일까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ERA) 2.6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7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5이닝 3실점)까지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차례의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고도 1승에 그쳤지만, 양현종이 선발로 역투를 거듭한 덕분에 KIA는 계속해서 ‘계산이 서는’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양현종이 ‘버티기’로 중심을 잡아줬다면, 최형우는 맹타로 팀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1일까지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12타점, 11득점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33에 7타점을 쓸어 담았는데, 공교롭게도 최형우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KIA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선빈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5의 맹타다. 지난달 28일 LG전에선 실점을 막는 다이빙캐치 호수비까지 보여줬다. 김선빈 또한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10으로 순항 중이다.
터줏대감들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의 위기에서 벗어난 ‘호랑이 군단’이다. 5연승의 상승흐름을 타고 이제는 상위권까지 넘보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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