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바람 공격, 팔 잡아 흔들고…노인 괴롭힌 사회복무요원 "장난"

소봄이 기자 2023. 5. 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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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요양시설에서 20대 사회복무요원들이 노인들을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20대 사회복무요원들이 노인들을 괴롭히고 이를 촬영하며 비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사회복무요원에 대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상대로 장난칠 정도면 평소에도 성실히 근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는 요양시설 측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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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측 "평소 자상했다, 상습 학대 아냐…교육할 것"
강원도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괴롭히는 사회복무요원의 모습. (YTN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강원도의 한 요양시설에서 20대 사회복무요원들이 노인들을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20대 사회복무요원들이 노인들을 괴롭히고 이를 촬영하며 비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회복무요원 A씨는 휠체어에 앉은 노인 주위를 돌며 장난치고 있었다. 그는 풍선에 바람 넣는 기구를 이용해 노인의 얼굴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노인은 괴로운 듯 "아악!" 비명을 질렀다.

사회복무요원 B씨는 거동하지 못해 누워 있는 노인의 팔을 잡고 흔들고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 했다. 이를 지켜본 누군가도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아이고, 아이고. 물지도 못하네요~"라고 비웃었다.

'왜 이런 행동을 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날따라 장난기가 도져서 장난을 쳤던 거다. 영상 보고 이건 내가 잘못한 게 맞다 이러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YTN 갈무리)

B씨는 할머니들이 종종 자신들을 할퀴고 깨물 때가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B씨는 "계속 할퀴려고 해서 잡고 있었다. 왜냐하면 저도 공격당하니까. 떨어져 있어도 됐던 건데 이분한테 뭘 해드려야 하긴 하니까 잡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요양시설 측은 과거부터 이어진 괴롭힘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CCTV 24대가 시설 내부를 촬영해 상습적인 노인 학대나 괴롭힘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영상 속 사회복무요원들은 평소 할머니들을 자상하게 보살폈다며,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뭐가 좀 일그러지거나 그런 아이가 아니다.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깜짝 놀랐다. 왜 이런 장난을 했지?"라면서 "오늘 인권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교육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사회복무요원에 대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상대로 장난칠 정도면 평소에도 성실히 근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는 요양시설 측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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