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상 관문' 폴란드 포트 그단스크, 투자 가치는…

기사내용 요약
'비즈니스 믹서', 4월27~28일 앰버서더 풀만 호텔…토론 세션도
인프라·경제특구·가격 경쟁력 등 내세워 韓 기업들에 '러브콜'

폴란드 포트 그단스크가 4월27~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비즈니스 믹서'를 개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최근 국제 정치는 물론 경제·산업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폴란드 현지 상황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할 기회가 마련됐다.

폴란드 대표 해운 물류 기업 포트 그단스크(대표 우카시 말리노프스키)가 4월27~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비즈니스 믹서'(Business Mixer)를 개최했다.

폴란드 국토부가 후원하고, 국내 현대 글로비스가 전략적 파트너로 나선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포트 그단스크는 발트해 남쪽 중앙에 위치한 폴란드 포폴란드의 가장 큰 항구이자 발트해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구이기도 하다. 폴란드 정부와 시 자금으로 운영된다.

유럽 내 다른 항구들과 비교해 지리적,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일정한 수심과 수온이 유지돼 연중 항구 운영이 가능하다. 심해(딥 워터) 컨테이너터미널을 이용하므로 다양한 배가 제약 없이 입항할 수 있다. 현대적인 인프라는 물론 '경제특구' 지위, 가격 경쟁력 등 물류 교역 분야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국 외에도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체코 공화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으로 향하는 유럽의 '해상 관문'이자 '허브'다. 중국과의 직접적인 컨테이너 연결을 지원하는 유일한 발트해 연안 항구다.

발트해 항구 중 운반되는 컨테이너 수가 가장 많다. 컨테이너, 자동차, 액체 연료 등 다양한 물류를 취급한다. 특히 아시아와의 물동량이 많아 지난해에는 아시아와 유럽 간 상품 총 68.2만t을 처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규모다.

폴란드 포트 그단스크 스와보미르 미할레프스키 부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포트 그단스크는 지난해 기준 1600만 유로(약234억원)을 상회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포트 그단스크는 유럽 연합의 지원을 받아 항구와 철도, 도로를 연결하고, 이를 현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 확충, 딥워터 터미널 엑세스 확대 등에도 힘쓰는 중이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초대형 컨테이너 터미널 중 하나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내륙 지역에는 생산 시설과 대규모 물류 센터를 건설 중이다.

폴란드는 한국의 주요 투자처 중 하나다. 현재 폴란드에는 550여 기업이 진출해 약 30억6000만 유로(약 4조5100억원) 투자했다.

이번 비즈니스 믹서에서 폴란드는 한국 기업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투자 잠재력을 보여줬다. 에너지, 식품, 물류, 디자인, 화학, 자동차 등 산업 각 분야의 여러 한국 기업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4월27일 '토론 세션'에서는 총 4개 주제를 다뤘다. ▲세계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창으로의 항구(Seaports as a window to the world of global business)▲큰 물고기는 큰 항구가 필요하다 – 인더스트리 프로젝트 구성 과정에서의 물류 (Big fish need a large port – logistics in the process of constructing industrial projects) ▲'적기(Just-in-time) 물류' 끝난 것인가? 유럽과 대한민국의 창고업 시장(Is it the end of 'Just-in-Time'? Warehousing market in Europe and South Korea) 등이다. 포트 그단스크를 비롯해 ADAMPOL, PKN ORLEN, LANGOWSKI LOGISTICS 등 유럽의 글로벌 물류 기업, 현대 엔지니어링, 현대 글로비스, 부산항만공사 등 국내 기업 관계자가 패널로 나섰다.

포트 그단스크 관계자는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우호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폴란드가 매력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한국 기업들에 알리는 데 이번 행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