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전 대표팀 감독,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로 선임
경기 성남시가 한국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을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로 선임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1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진행한 빙상팀 코치 채용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경기력을 높여줄 실력, 선수들과 소통하는 리더십, 선수들이 바라는 지도자상 등 여러 요소를 종합 심사해 4명의 지원자 중에서 김 전 감독을 최종 합격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함께 지난 1월 성남시의 코치직 채용 공모 때에도 지원했다. 그런데 둘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한국을 대표하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로 귀화했고 김선태 전 감독과 함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성명을 내고 두 명이 국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결국 두 명은 모두 상위 2배수로 선정하는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그러자 최민정,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는 첫 공모에서 채용이 무산되고 3개월여가 지난 이달 13일 코치 채용 공고를 다시 냈다. 재공모에는 김 전 감독을 비롯해 4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이번 재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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